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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흥미 잃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5.10.04 00:01
대중문화에 따르면 오늘날의 십대 청소년은 ‘섹스’로 인한 상처투성이의 이방인 무리다. 서로 무절제한 성관계를 갖고 온라인 포식자들에게 착취당하는 불결한 세상에 갇혀 있다.

미국 밀레니엄 십대의 성경험이 이전 세대보다 줄어들고 출산·임신·낙태 비율도 크게 떨어져

실제론 요즘 미국 십대의 성행위는 지난 수십 년래 어느 때보다 감소했다. 1988~2013년 사이 성경험 있는 (미혼) 15~19세 청소년 숫자가 여성 14%, 남성 22% 줄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국가건강통계센터(NCHS)의 최신 데이터다.

2011~2013년 조사 대상인 십대 중 소녀 44%, 소년 47%가 성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1988년 조사에선 그 비율이 십대 여성과 남성 각각 51%와 60%에 달했다. 다시 말해 밀레니엄 세대에선 여성 430만 명, 남성 480만 명이었던 반면, 1980년대엔 각각 500만 명과 615만 명 선이었다. 마지막 X세대의 성경험자 비율이 가장 어린 밀레니엄 세대보다 높았다.

한편 요즘 청소년은 안전한 섹스(피임기구 등의 사용)를 더 잘 실천한다. 조사 대상 여성의 79%, 남성 84%가 처음 성관계할 때 피임했다고 답했다. 그중 콘돔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1988년에는 첫경험 때 피임한 십대의 비율이 남성 71%, 여성 69%에 그쳤다.

요즘엔 십대 청소년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피임법은 콘돔, 피임약, 그리고 질외사정이다. 조사 대상 15~19세 여성의 54%가 어느 시점에 피임약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2002년과 비슷한 비율이다. 피임 임플란트 사용(2%), 자궁내피임기구(IUD) 사용(3%)도 비교적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응급피임(EC,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사후 피임) 비율은 급증했다. 2002년 8%에서 2011~2013년 22%로 뛰었다. FDA는 2013년 ‘플랜 B 원-스텝’이라는 EC를 15세 이상에게는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응급피임 비율의 급증은 시기상 그 결정과 엇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이 있다. 지난 10여년 사이 미국에서 EC에 대한 인식과 수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전체 가임연령 여성 중 EC 사용 경험자 비율이 2002년 4.2%에서 2010년 약 11%로 증가했다.

어떤 방법을 사용했던 십대 청소년의 피임법 사용 증가가 효과를 보고 있다. 구트마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5년 사이 십대의 출산·임신·낙태 비율이 모두 크게 떨어졌다.

글= 뉴스위크 엘리자베스 놀란 브라운 기자

[ 필자 엘리자베스 놀란 브라운은 리즌닷컴의 편집자다. 이 기사는 리즌닷컴에 먼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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