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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육식 나비' 경남 서식 확인

중앙일보 2015.10.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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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종수 한국습지보호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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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육식 나비’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2일 한국습지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남 창원의 한 사찰에서 육식 나비인 ‘바둑돌부전나비’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중국·인도 등에 서식하는 이 나비는 흰색 날개 바탕에 검은 바둑돌무늬가 있어 바둑돌부전나비로 이름이 붙여졌다. 날개를 편 몸체는 길이 25㎜ 정도다. 주로 시골마을과 사찰·잡목림·밭둑 주변에 있는 대나무와 조릿대 군락지에 서식한다.

이 나비는 일본납작진딧물이 모여 사는 대나무 등의 잎 뒷면에 알을 낳는다. 산란한 지 5일 정도 지나면 알이 부화한다. 갓 부화한 애벌레는 입에서 실을 토해내 텐트 모양의 집을 짓고 숨어서 생활한다.

그러다가 배가 고프면 집에서 나와 진딧물이나 진딧물의 분비물을 먹는다. 진딧물을 잡아먹기 전 입에서 실을 토해 진딧물을 감싸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쓴다. 다 자란 애벌레는 다른 잎으로 옮겨가 번데기가 되고 1주일이 지나면 성충인 나비로 탈바꿈한다.

박중석 경상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는 “남북한을 다 합쳐 270종 정도의 나비가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 바둑돌부전나비처럼 육식을 하는 나비는 아주 극소수”라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사진=최종수 한국습지보호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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