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끈 하나로 화물차량 문 따고…건설공구 훔친 40대 구속

중앙일보 2015.10.02 10:19
기사 이미지

절도 범행 장면 [금천경찰서 제공]


 
서울 금천천경찰서는 주차된 화물차량에 실린 건설공구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49)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올 9월 22일까지 심야시간 서울 금천, 구로, 관악구 등지에서 27차례에 걸쳐 골목 주차된 화물차량의 전동드릴 140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0cm 길이의 플라스틱 박스 포장용 끈을 소지하고 차량의 문을 손쉽게 연 것으로 드러났다. 화물차량의 문을 따는 덴 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새벽시간 대 인적이 드문 길거리에 주차돼 있는 화물챠량들이 김씨의 주 범행대상이었다.

과거 절도범죄로 징역을 살고 2010년 초 출소한 김씨는 영등포역 등을 전전하며 노숙을 했다. 4년간 이어진 노숙 생활에 생활비가 떨어진 김씨는 또다시 절도의 유혹에 빠졌다. 대부분의 화물차량에 전동드릴 등 비교적 고가의 건설공구가 보관돼 있다는 걸 노린 김씨는 1400만원 상당의 공구를 훔쳐 3분의 1가격에 장물업자에게 되팔았다. 이렇게 번 돈 500만원은 여인숙 이용료, 음식값 등으로 사용했다.

화물챠량 기사들의 신고가 이어지자 경찰은 일대 CC(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이동경로를 특정했고 결국 지난 9월 숙소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절도한 공구를 매입한 공구판매업자 이모(50)씨 등 5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리창으로 내부가 보이는 차량의 경우 주차 시 고가의 제품을 두고 내리지 말고, 차량 경보장치를 설치해야한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