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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종걸 "청와대의 반대는 '유승민 찍어내기' 2라운드"

중앙일보 2015.10.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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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5대 불가론’을 내세워 비판한 청와대에 대해 “‘유승민 찍어내기’ 2라운드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번 유 전 원내대표를 힘으로 찍어내고 국회무시ㆍ국회파탄 참상을 보여주더니 또 다른 제2라운드가 펼쳐졌다”며 “민생파탄ㆍ경제무능으로 치닫는 박근혜 정부가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논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대해 정면 비판하면서 공천개입, 선거개입 의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옛 총재 시절의 오만하고 독선적 태도로 국회를 대하는 박 대통령의 국정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의회 민주주의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말 한마디로 원내대표를 뽑아낸 것은 절대 좋은 기억이 아니다. 청와대는 집안 싸움에 관여 말고 민생에 집중하라”고 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권력투쟁이 점입가경”이라며 “노골적인 권력투쟁의 원인은 2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안 계신 동안에도 정치권은 협상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며 “국회는 대통령의 말씀을 금과옥조로 여겨 받아쓰기를 하는 초등학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김무성 대표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게 아니라 여야 당대표의 합의 결과”라며 “(청와대가) 합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지 공개적 선전포고를 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공개 비판을 “대구ㆍ경북(TK)의 패권을 쥐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그는 “6대 사정기관 중 민정수석 등 3명이 TK출신이고 나머지 3명도 경남 출신”이라며 “검찰총장을 비롯해 경제부총리와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수석 등이 모두 TK출신인 것도 모자라 이제 국회의원 선거마저 TK친위대로 채우겠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왜 TK만 놓고 노골적 싸움박질만 하느냐”며 “이는 수도건과 충청권, 강원권, 호남권 국민은 물론 대구ㆍ경북의 민심조차 원치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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