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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세 가격, 지난해 연간 상승률 추월

중앙일보 2015.10.01 00:19 경제 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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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9월까지 전국 주택의 전세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섰다.

9월까지 전국 아파트 4.76% 올라
전세가율도 72.9%로 상승세 지속

 30일 KB국민은행이 주택 매매·전세 시장 동향을 조사해보니 전국 아파트의 전세 가격은 올 들어 9월까지 4.76% 올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4.36%)보다 높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과 연립의 전세 가격도 9월까지 각각 2.87%, 4.04% 상승하며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의 상승세는 가팔랐다. 9월까지 7.49% 상승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4.86%)의 1.5배에 달했다.

 구별로는 성북구(10.65%)와 강서구(10.56%)가 10%를 넘었다. 강동구(9.19%), 영등포구(9.00%), 동작구(8.62%), 마포구(8.38%), 송파구(8.00%)도 높았다. 25개 구 중 가장 상승률이 낮은 종로구도 3.59%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전세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은 6.51%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보다 높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전세가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8월 72.4%를 기록한 뒤 9월에도 72.9%로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9월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 역시 71.8%로 8월(70.9%)보다 높았다. 수도권(72.9%)과 지방 5개 광역시(72.6%)도 전세가율이 72%대에 달했다.

 임희열 KB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서울·수도권에서 월세 물량의 증가로 전세 물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 심각해지고 있다”며 “전세는 매물 품귀로 대부분의 평형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9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 가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매매·전세 가격의 오름폭은 7~8월에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9월 들어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로 8월보다 0.67% 올랐다. 대구(0.64%), 경기(0.57%), 인천(0.42%)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에서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노원구(1.56%)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강동구(0.93%)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는 서울의 전세 상승에 따라 대체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고양시 일산동구(1.56%)·덕양구(1.14%), 구리시(1.13%), 김포시(1.0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월세 가격은 8월보다 0.07% 오르는데 그쳤지만, 전세에 가까운 월세인 ‘준전세’는 0.2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계약을 뜻한다. 문종훈 한국감정원 주택통계센터 과장은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 이주 수요가 더해지면서 전세와 준전세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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