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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전 인터넷은행 ‘혁신’에 웃고 울듯

중앙일보 2015.09.30 00:45 경제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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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권을 두고 대결을 펼칠 후보자의 대진표가 다음달 1일 공개된다. 금융위원회는 1단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해 30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1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결제·대출·자산관리 등의 금융 서비스를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은행을 말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새 은행이 생기게 된다.

오늘부터 예비인가 신청
사업계획 점수 중 가장 높은 비중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심사 배점(1000점 만점)에 따르면 사업계획 점수가 700점, 자본금 규모, 주주 구성 계획, 영업시설·전산체계 점수가 각 100점씩이다. 사업계획 중에선 혁신성이 250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인가 기준을 비즈니스 혁신성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어느 컨소시엄이 혁신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느냐에 인가의 승패가 달려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카카오뱅크컨소시엄, 인터파크뱅크그랜드컨소시엄, KT컨소시엄, 500V컨소시엄 등 4곳이다. 저마다 타업종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덩치가 큰 금융권과 손을 잡았다. 자산규모 2위인 KB국민은행과 4년 연속 금융투자업계 순이익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연합군을 형성했다. 이에 맞서는 인터파크뱅크그랜드컨소시엄은 전자상거래·통신·금융·유통·지급결제·핀테크·서민금융 등을 총망라한 다업종 연합군으로 팀을 꾸렸다. SK텔레콤·NHN엔터테인먼트·옐로금융 등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을 비롯해 IBK기업은행·NH투자증권·웰컴저축은행 등의 금융권이 대거 참여한다. 여기에 GS홈쇼핑도 가세한다.

 KT컨소시엄은 KT와 우리은행의 주도로 현대증권·한화생명·GS리테일을 포함, 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다날·포스코ICT·이지웰페어·얍·8퍼센트·인포바인 등 다양한 핀테크·ICT업체가 포진했다. 중소 벤처업체 연합체인 500V는 14일 소상공인연합회정상화추진위원회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상호협력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다만 구체적인 참여 업체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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