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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백중 문성곤, 남자농구 스타 예감

중앙일보 2015.09.25 01:08 종합 29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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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농구 유망주가 나타났다. 다음달 프로 데뷔를 앞둔 고려대 포워드 문성곤(22·1m96cm·사진)이다.

아시아선수권 대타로 출전 맹활약
요르단전 슛 5개 던져 모두 넣어
올 프로 데뷔 전체 1순위 지명 유력

 문성곤은 23일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개막한 2015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요르단과 대회 조별예선 1차전에서 그는 9분을 뛰며 9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그의 슛은 백발백중이었다. 2점슛 2개·3점슛 1개·자유투 2개 등 자신이 던진 슛을 모두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상대 주득점원들을 악착같이 따라붙으며, 3쿼터 이후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벌리는데 기여했다. 문성곤의 활약으로 한국은 87-60으로 이겼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조사한 선수의 경기 기여도에서 문성곤은 베테랑인 양동근(34·모비스)과 조성민(32·kt) 다음으로 높았다.

 문성곤은 무릎 부상을 당한 포워드 윤호영(31·동부·1m97cm)의 대체카드로 지난 1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3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학 1학년 때까지 수비를 안 한다고 감독님께 꾸지람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대표팀에 와서 수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문성곤은 이때부터 달라졌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선 가드의 전유물이었던 스틸(가로채기)상까지 받았다. 김동광(62) 농구대표팀 감독은 “전술 운영상 다양한 활용 가치가 있다”고 했다. 올해 들어선 슛 감각도 더욱 좋아졌다.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27%에 그쳤던 3점슛 성공률은 올해 34%로 좋아졌다. 새벽 5시에 일어나 200~300개씩 슛 연습을 한 덕분이다. 문성곤은 다음달 26일 열리는 2015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다. 그는 경희대 포워드 한희원(22)과 함께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문성곤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프로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중국과 2차전에서 접전 끝에 73-76으로 패해 조별예선 1승1패를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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