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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결희 뚫고 이승우 쏘고 … 공격 핵심은 바르샤 듀오

중앙일보 2015.09.25 01:07 종합 29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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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결희(左), 이승우(右)

장결희(17·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휘젓고 이승우(17·바르셀로나B)가 쏜다.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U-17 월드컵)에 나설 한국 대표팀의 득점 공식이다. 변수는 두 선수와 나머지 멤버들의 조화, 그리고 수비 안정이다.

다음달 18일 브라질과 첫 경기
최진철 감독 “1차 목표는 1승1무”

 대한축구협회는 21명의 U-17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24일 발표했다. 최진철(44) U-17 축구대표팀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두 유망주 이승우와 장결희를 각각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2선 날개 공격수로 배치해 공격의 양대 축으로 삼을 예정이다. 주장 이상민(17·현대고)을 비롯해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권 이후 꾸준히 손발을 맞춘 멤버들이 대부분 재발탁됐다. 이달 초 열린 수원컵 국제축구대회 멤버 25명 중 20명이 최종 명단에 들었다.

 최 감독은 포지션에 따라 개인 기량과 조직력을 구분해 활용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활용한다. 공격은 유럽축구 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해외파가 선봉에 선다. 스트라이커 이승우는 혼자서도 골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과의 U-16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60m를 단독 질주하며 수비수 6명을 제치고 득점한 게 좋은 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이승우와 함께 성장한 장결희는 이승우에게 몰리는 상대 수비의 빈 틈을 공략하는 역할을 맡는다.

 허리와 수비는 1년여 동안 함께 훈련한 국내파 위주다. 중앙수비수 출신인 최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상대 공격수 여러 명이 동시에 위험지역을 파고들 때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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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장결희가 부진할 경우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게 약점이다. 상대적으로 수비 가담이 적은 이승우가 자주 최전방에 고립되는 현상도 고민거리다. 수원컵을 치르며 수비진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불안 요소다. 한국은 수원컵에서 베스트 멤버를 모두 기용하고도 나이지리아(1-1무)·크로아티아(2-2무)·브라질(0-2패)과 치른 3경기에서 5실점을 했다. 세 팀 모두 U-17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다.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난다.

 최 감독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3-1 승)를 앞두고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정신력이 살아나면 8강과 4강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최소 1승1무 이상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공격 전술에 대해서는 “(이)승우에게 치우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탈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수비 조직력에 자신이 있었는데, 수원컵에서 약점을 발견했다”면서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한국은 오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로 건너가 일주일간 훈련하며 시차와 기후에 적응한다. 내달 3일과 5일에는 미국 U-17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7일 대회 장소인 칠레로 건너간다. 한국은 본선 B조에 속해 우승후보 브라질(10월18일),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21일), 유럽 강호 잉글랜드(24일)와 대결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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