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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에 마음이 열리고 두 잔에 행복해졌다

중앙일보 2015.09.23 00:10 강남통신 1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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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통신은 지난 11일 서울 논현동 ‘김준철와인스쿨’에서 독자 초청 와인클래스를 개최했다. [김경록 기자]

국내 1호 소믈리에 서한정과 함께한 江南通新 와인 클래스

추석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불고기엔 레드와인 ‘플레눔 섹스투스’
생선전엔 스파클링 ‘나인 닷 파이브’
독자 16명과 6종 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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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불빛을 비춰 색을 감상하고, 다음에 코로 향을 음미하세요. 어떤 향이 나나요? 잘 모르겠으면 일반적으로 화이트와인은 화이트플라워(흰꽃)향, 레드와인은 블랙커런트(까막까치밥)향이라고 생각 하시면 무난합니다. 그러고 나서 한 모금 맛을 보세요. 혀로 굴려 입안에서 음미한 후 목으로 넘겨보세요.”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준철와인스쿨’. 참석자들은 국내 1호 소믈리에 서한정씨의 말에 따라 각자의 테이블 앞에 놓인 와인을 음미했다. 이날 행사는 江南通新이 추첨으로 선정한 독자 8명과 동반 1인씩 총 16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강남통신과 함께하는 서한정의 와인클래스’였다.

‘서한정이 뽑은 이주의 와인’ 연재 20회 기념

지난 4월부터 江南通新 홈페이지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매주 금요일 ‘서한정이 뽑은 이주의 와인’을 연재해온 江南通新은 연재 20회를 맞아 이날 독자 초청 행사를 열었다. 행사의 테마는 ‘추석 상차림에 어울리는 와인’이었다. 서씨는 한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 6종을 추천하고 와인 음미 방법을 설명했다.

 행사에 앞서 한국와인협회장인 김준철 ‘김준철와인스쿨’ 대표는 추석 선물로 좋은 와인 고르는 법에 대해 설명했다. “요즘은 명절에 와인을 많이 선물합니다. 하지만 자칫 실례가 될 수 있는 선물이 바로 와인이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와인 스타일을 알고 있다면 그에 맞추면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자칫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과 잘 맞는 와인을 선물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선한 회나 삶은 어패류에는 가벼운 화이트와인, 다양한 소스가 들어가고 조리 과정이 복잡한 요리의 경우 중후한 레드와인이 어울린다고 말했다.

소믈리에가 눈을 찡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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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 서한정씨의 강의에 이어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즐겼다. [김경록 기자]


 서한정씨의 강연이 시작되자 진행 요원들은 참석자들의 잔에 스파클링와인을 따랐다. 일반적인 서양식 코스 요리에는 스파클링와인,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단맛 나는 디저트와인이 음식과 함께 차례로 나온다. 이날 서한정씨가 추천한 스파클링와인은 이탈리아 ‘나인 닷 파이브’였다. 알코올 도수 9.5도의 약한 스파클링와인으로 술이 약한 여성이나 초보자에게 적당하다. “불빛에 비춰보면 초록빛이 비치는 연노란색이 납니다. 생선전이나 새우전과 함께 드시면 좋아요.”

 두 번째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화이트와인 ‘생 수페리 쇼비뇽 블랑 나파밸리’였다. 라임과 파인애플의 아로마가 풍부하고 입안 가득 상쾌하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굴전이나 새우찜, 조기구이와 곁들이면 좋다는 게 서한정씨의 설명이었다.

 세 번째 와인은 스페인의 레드와인 ‘클럽 레알탄자 레세르바’였다. 진한 오크향와 묵직하고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다. 잔을 기울여 불빛에 비춰보니 잔과 만나는 부분에 갈색의 띠가 보였다. 서한정씨는 “얇은 띠가 보이면 알맞게 숙성이 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네 번째 와인은 레드와인 ‘플레눔 섹스투스’였다. 이탈리아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 50%와 그해 유럽에서 가장 작황이 좋은 품종 50%를 섞어서 2년에 한 번씩 만드는 와인이다. 서한정씨는 “붉은 육류나 치즈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떡갈비나 불고기 같은 고기 요리와 궁합이 맞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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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로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나는 레드와인 ‘생 수페리 카베르네 쇼비뇽’이 나왔다. 미국 클린턴, 조지 부시,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 나온 와인이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좋아하는 와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갈비찜, 잡채, 쇠고기 산적, 돼지고기 완자전 등과 잘 어울린다.

 마지막 디저트와인은 ‘샤토 라모트 기냐르 2008 소테른 그랑크뤼 크라세’였다. 서한정씨는 눈을 찡긋하며 “지금까지 잔에 따라놓은 와인을 남기셨던 분들도 이 와인은 다 마시게 될 걸요”라고 말했다. 짙은 황금색으로 열대과실의 강렬한 향과 묵직하면서도 기분 좋은 단맛이 나는 풀바디(입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가장 큰) 와인이다. 서씨는 “추석 명절에 배숙이나 양갱, 과일과 함께 마시면 좋다”고 설명했다.

“강남통신 카카오스토리 캡처해두고 봐요”

와인 강의가 끝난 후 강의장 바깥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로 옮겨 식사를 했다. 서한정씨와 김준철 회장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건배하며 인사말을 건넸다. 참석자들은 제공된 와인과 음식을 즐기며 즐거운 대화로 웃음꽃을 피웠다. 비 내리는 가을밤의 상쾌한 공기는 와인과 함께 하는 만찬을 더욱 즐겁게 했다.

 친구와 함께 참석한 윤금화씨는 “오늘 이벤트는 내 인생의 대박”이라며 “평소 와인을 좋아하는데 서한정 선생님께 직접 와인 이야기도 듣고 맛있는 음식과 좋은 와인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평소 중앙일보 열혈 독자라는 최용석(34)씨는 “스마트폰에 매주 소개되는 강남통신 와인 페이지를 캡처해서 가지고 다닌다”며 "강남통신은 기사부터 정보, 이벤트까지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글=김소엽 기자 kim.soyub@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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