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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백신·혈액제제로 해외 공략 … 지난해 수출액 2억 달러 돌파

중앙일보 2015.09.23 00:02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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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녹십자. 녹십자는 해외법인을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연간 누적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했다. 녹십자의 성과는 최근 위축되고 치열한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제품군으로 끊임없이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 결과물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독감백신과 수두백신 등으로 대표되는 백신 부문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대비 60% 가량 성장했다.

독감백신의 경우 지난해 백신의 세계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입찰을 통해 3800만 달러치가 수출됐다. 이와 함께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를 방지하는 알부민과 면역결핍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등의 혈액분획제제도 중국·인도·중동 등 이머징 마켓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지난 6월에는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현지법인 Green Cross Biotherapeutics(이하 GCBT)의 공장 기공식을 열고 혈액제제 설비 착공에 들어갔다. 약 2억1000만 캐나다달러(한화 1870억 원)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0만L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IVIG),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게 된다.

GCBT는 퀘벡 주 혈액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인 헤마퀘벡에 상업생산 시작 후 8년간 최소 6.24t의 IVIG와 알부민을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5월 체결했다. 연간 IVIG 공급량은 최소 0.78t으로 이는 캐나다 전체 IVIG 시장 1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이 따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한편 녹십자는 면역결핍 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말 이미 북미 임상 3상 시험을 마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오창공장이 국제적인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cGMP 인증 및 품목허가를 준비 중이다.

녹십자 오창공장은 cGMP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외부전문업체의 컨설팅과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9월엔 혈장분획·정제·혈장보관 등을 위한 혈장분획제제관과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전라인 등의 완제관을 리노베이션했다. 미국용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완제품 시생산도 완료했다. 녹십자는 올해 내로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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