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숙명여대 총동문회, “일반대학원에 남학생 입학 절대 불가”

중앙일보 2015.09.22 20:03

“남녀공학 결사반대.”

숙명여대 총동문회원과 재학생 100여명이 22일 오후 1시쯤 용산구 청파로 숙명여대 정문에서 일반 대학원 남학생 입학 추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황선혜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내년도 일반 대학원 신입생 모집에 남학생을 입학시키려는 학부 측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숙명여대는 학생 인구와 대학원 입학생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최근 남학생의 일반 대학원 입학을 결정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지난 5개월 간 총학생회ㆍ교수ㆍ교직원 등 다양한 계층에서 의견을 수렴받았다”며 “최근 교무위원회에서 잠정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 10월 시작하는 내년도 일반 대학원 모집에 남학생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숙명여대는 평생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 대학원에서는 20년 전부터 남학생 입학을 허가하고 있지만 일반 대학원 남학생 입학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총동문회와 일부 재학생의 반대 의견은 확고하다. 현재 일반 대학원에 남학생 입학이 허용되지 않는 곳은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둘 뿐인데, 이대에 앞서 먼저 남학생 입학을 허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총동문회 측은 “숙대를 다닌다는 것은 ‘최초의 여성 전문 사학에서 공부했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남학생 입학은 절대 불가하다”고 말했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