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분기에 3조2000억원의 손실을 한꺼번에 갑자기 드러낸 대우조선해양의 방만경영엔 다 이유가 있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현직 대우조선 경영진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책임 회피성 해명만 쏟아냈다. 누구 한 사람 "책임지겠다"는 이가 없었다. 고문·자문·상담역이란 이름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들만 지난 2000년 이후 60명에 달했다. 고위관료·군·국정원과 산업은행 출신들이다. 전직 사장들과 산업은행이 합작해 회사를 망쳐놓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