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셸 오바마 텃밭 구경 … 유기농엑스포 나흘 만에 24만 명

중앙일보 2015.09.22 02:00 종합 28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미셸 오바마의 텃밭을 재현한 엑스포 행사장에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18일 충북 괴산군 유기농엑스포농원에서 개막한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충북도와 괴산군이 다음달 11일까지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공동으로 여는 이번 박람회에는 개막 후 나흘간 24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람객도 2만 명 넘게 다녀갔다. 갖가지 유기농법을 한 데 모아 소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유기농법을 체험해볼 수 있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 게 인기몰이의 비결로 꼽힌다.

1만3200㎡ 농장에 밭작물 25종
방목 방식 유기축산법 소개도

 실제로 엑스포 행사장의 절반이 유기농장으로 꾸며졌다. 1만3200㎡ 규모의 농장에는 대추·고추·콩·고구마 등 대표 밭작물 25종이 심어졌다. 모두 무농약으로 재배한 작물들이다. 대신 생육 기간이 비슷한 두 종류 이상의 식물을 함께 재배하는 혼작(섞어짓기)이나 양배추와 콩을 한 고랑에 심는 간작(사이짓기) 등 유기농법을 활용했다. 고추·옥수수·감자 등을 한 해 걸러 바꿔가며 수확하는 윤작(돌려짓기) 농법을 도입한 밭도 있다.

 유기축산법을 소개하는 목장도 인기다. 소·돼지·염소·양·닭 등 가축 70여 마리를 우리에 가두지 않고 방목하는 방식이다. 소 한 마리당 330㎡ 크기의 초지를 확보해 활동량을 늘리고 간이축사엔 30㎝ 두께의 톱밥을 깔아 배출된 분뇨를 퇴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먹이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사료를 준다. 관람객 김민지(18·충주 중산고 2년)양은 “식탁에 오르는 유기농산물이 어떻게 길러지는지 실제 눈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가꾸는 텃밭을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재현한 텃밭도 눈길을 끈다. 480㎡ 넓이의 상자식 틀에 조성된 텃밭에서는 청겨자·적치마·콜라비·청경채·상추 등 다양한 유기농 채소를 구경할 수 있다.

 전시관은 유기농을 주제로 한 10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유기농 건강식단과 유기농 아토피 치료, 유기농 화장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어린이들을 위한 추억의 메뚜기 잡기, 반디불이와 놀기, 탈곡 체험 등이 특히 인기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충북의 유기농·무농약 농산물 생산량을 전체의 20%까지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괴산=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