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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나 차이나타운 … 중국어 중요성 깨달아

중앙일보 2015.09.22 01:41 종합 3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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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들과 세계여행을 다녀왔는데 세계 어디든 차이나타운이 있더라구요. 그때부터 중국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 서울 재현고 김도윤군 대상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15회 금호아시아나배 전국 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서울 재현고등학교 2학년 김도윤(18·사진)군은 비(非)거주자 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회는 한중우호협회(회장 박삼구)가 주최하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가 후원했다. 김군은 ‘다른 하늘 아래, 같은 시간 안에(不同天空下, 同一時間里)’를 주제로 발언해 1등을 차지했다. 발음·어법·논리성 등에서 583점(600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 5월엔 중국 교육부 주최 세계 중국어 말하기 대회 금상을 받았고 한어수평고시(HSK)에서도 최고등급인 6급을 땄다.

 토종 한국인인 그가 중국어를 잘하게 된 비결은 꾸준한 관심과 연습, 독서와 글쓰기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중국 허페이(合肥)에 3개월 머물렀던 것 외에는 장기 체류 경험이 없던 그는 6학년 때 세계 각지의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면서 중국어에 흥미를 가졌다.

 대회를 앞두고는 매일 3~4시간 말하기 연습을 했다. 교내 중국어 동아리를 만든 것도 힘이 됐다. 그는 “친구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주며 저도 배운다”고 말했다. 모국어 글쓰기와 독서도 중국어 학습에 도움이 됐다. 김군은『도윤이의 세상나들이』등 책을 두 권이나 낸 저자다. 요즘은 노벨문학상 작가 모옌(莫言)의 작품을 읽고 있다. 그는 “한중 문제를 다루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장래포부를 밝혔다. 김 군을 비롯한 올해 본선 진출자 21명 전원에게는 내년 1월 1주일간의 중국 여행 기회가 주어진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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