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슨 리
45㎝ 컨시드 해프닝 뒤 뒤집어
페테르센은 규칙을 따랐다고 하지만 이를 놓고 미국의 주장 줄리 잉크스터(55)와 유럽 캡틴 카린 코크(44·스웨덴)는 언성을 높였다. 페테르센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짧은 거리인데다 헐이 홀아웃한 뒤 그린을 떠났으므로 컨시드를 준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유럽팀으로 솔하임컵에서 활약했으며 방송 해설을 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페테르센의 이름을 들먹이며 “구역질난다. 이번에 내가 저 팀 소속이 아닌 것이 다행” 이라고 말했다.
앨리슨 리는 경기 후 펑펑 울었다. 미안했는지 상대 선수인 찰리 헐도 눈물을 흘렸다.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미국은 유럽에 승점 6-10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날 오후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미국은 12경기에서 8승1무3패를 기록해 승점 8.5점을 가져왔고, 유럽에 14.5-13.5로 역전승했다. 미국 캡틴 잉크스터는 “앨리슨 리 사건은 우리 선수들을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고 말했다. 앨리슨 리도 “그 사건으로 분발해 오후 경기를 압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