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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보안관이 달려갑니다 … 도서지역 3만3000가구도 안전하게

중앙일보 2015.09.22 00:02 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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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울릉도 전기안전보안관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전기안전보안관 제도’는 낙도와 오지 주민의 전기안전을 위해 마련한 제도다.]


전기안전을 지키는 ‘전기안전보안관’이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전기안전보안관 제도’는 교통여건상 ‘전기안전 119’ 긴급출동 고충처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낙도와 오지 주민을 위해 마련한 제도다. 전기안전보안관은 전국 21개 도서 3만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안전 지킴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국 섬 21곳에서 지킴이 활동 4년
기술자 없는 곳은 명예보안관 위촉


전기나 가스 등 에너지 분야의 안전 복지는 소홀히 방치할 수 없는 분야다. 인구와 시설이 몰려있는 도시에 비해 노인 세대만이 드문드문 마을을 지키는 산간이나 어촌의 안전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지리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일수록 재난 사고에 취약하다.

대도시는 물론 서해 5도와 울릉도, 제주도와 외딴 섬까지 전기안전에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안전보안관은 섬이나 산간마을 가구에서 일어나는 전기사고에 대비해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012년 1월 전남 완도군 노화도와 보길도 등 6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처음 실시한 후, 같은 해 6월 울릉도와 백령도에도 전기안전보안관제를 도입했다. 2013년에는 연평도와 거문도에, 2014년도에는 제주 추자도와 우도와, 경남 통영의 한산도에 전기안전보안관을 두었다. 도입 4년째를 맞은 올해는 서해 북단의 대청도와 덕적도를 포함해 전남 신안 임자도 까지 보안관 제도를 확대해 시행 중이다. 모두 21개 도서, 3만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기안전보안관 제도는 시행 첫 해인 2012년 803건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총 3664개 가구에 전기안전 서비스 혜택을 제공했다.

전기기술자가 없는 곳엔 ‘명예보안관’이 대신해서 전기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전기안전 명예보안관’ 제도도 함께 시행해 안전서비스 제공의 대상을 한층 더 넓혔다. 전기기술자나 관련업자가 없는 군소 도서지역에 마을이장이나 청년회장 등 주민들로부터 신망 받는 인사를 명예보안관으로 위촉해 전기고장 신고와 연락 업무를 맡도록 요청한 것이다. 현재 군산의 선유도 등 15개 도서 5944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그 수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감전이나 화재 등 전기재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안은 ‘예방’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부터 전기재해의 획기적인 감축을 목표로 본사에 안전기획단을 신설하고 국민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위한 노력에 매진해 왔다. 전기안전보안관 제도 확대를 비롯해, 전기안전 119 통합 콜센터 개설, 주부 대상의 어린이 전기안전 교육지도사 양성사업 등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국민에게 더 많은 정보를 개방하고 관계기관과 협업과 소통을 통해 ‘정부 3.0’ 국정과제 추진에 한 발 앞선 노력을 펼쳐가고 있다. 덕분에 최근 수년간 22%대를 웃돌던 전기화재 점유율을 19.7%로 줄었다. ‘마의 벽’이라 일컫던 20% 장벽을 1992년 화재통계 조사 이후 처음으로 깨뜨리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전기안정공사는 오는 2016년도까지 전기화재 점유율을 선진국 수준인 15%대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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