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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통한 치즈라면 판매 급증 포화 상태 국내 넘어 해외 진출 가속

중앙일보 2015.09.22 00:02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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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뚜기.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인들이 오뚜기 치즈라면 시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류가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인 대한민국 음식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식의 다양한 메뉴와 깊고 풍부한 맛이 전 세계에 통할만큼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뚜기


오뚜기는 지난 2014년 1000억원이 넘는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실적을 늘리고 있 다. 오뚜기는 시장 개척을 위하여 해외 영업부서와 인력을 늘리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이를 통하여 글로벌 오뚜기로 거듭나는 경영에 한층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해외 수출 제품의 핵심인 마요네스의 뒤를 이을 제품으로 ‘치즈라면’의 해외 판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 노란 뚜껑의 오뚜기 마요네스는 러시아에서는 모든 음식에 넣어 먹는 ‘만능 소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출은 2011년 500억원을 넘어선 뒤 매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치즈라면은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동남아 지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은 것이 주요 인기 요인이다. 치즈라면은 치즈분말이 들어있어 얼큰하기보다 고소한 라면이다. 라면은 얼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한국보다 고소하고 깊은 맛을 선호하는 홍콩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다.

치즈라면은 2011년 4월 홍콩에 처음으로 수출됐다. 초창기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2012년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홍콩 전역에서 130여 개의 매장을 운용하는 ‘759마트’에 치즈라면이 입점한 후 찾는 소비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759마트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펼쳐지면서 치즈라면이 홍콩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오뚜기의 지난해 라면 수출액 중 홍콩에서 판매된 치즈라면 제품의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지난 2013년 치즈라면의 홍콩 수출액은 50억원이다. 주변국인 대만에서도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필리핀에는 현지 유통점에 ‘오뚜기 옐로우 존’을 별도로 만들고 ‘맵지 않고 고품질’인 오뚜기 라면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캄보디아에도 치즈라면 수출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치즈라면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입맛대로 치즈가루의 양을 조절해 각자 기호에 맞게 넣고, 매콤한 라면 제품에 고소한 치즈를 뿌리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해외영업 부서와 인력을 확대하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개발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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