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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돌며 드라이버 하나로 아파트 105곳 턴 전문털이범들 구속

중앙일보 2015.09.18 13:25
전국의 아파트 100여 곳을 돌며 금품을 훔쳐 온 아파트 전문털이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18일 낮 시간대 빈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로 이모(43ㆍ충남 천안시)씨와 또 다른 이모(41ㆍ충북 충주시)씨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이 훔친 물건을 매입한 장물업자 유모(40ㆍ서울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6월 24일 오후 1시쯤 원주시 명륜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는 등 2012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4년간 아파트 105곳에 들어가 4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ㆍ강원ㆍ대전ㆍ충남 등 전국 각지의 아파트를 돌며 주인이 없는 점심시간대에 주로 범행을 저질렀다. 아파트 윗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벨을 누른 뒤 인기척이 없으면 길이 50~60cm, 지름 2cm 크기의 일자드라이버로 현관문을 열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차와 선불폰 등을 활용했다.



이동시에는 아파트 CCTV에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항상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수법의 아파트 도난 사건이 잇따르자 전담팀을 구성, 석 달간 수백 개의 CCTV를 역추적해 충주와 천안에서 범인들을 각각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귀금속을 판매한 돈으로 생활비와 빚을 갚는데 썼고 일부는 성인오락실에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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