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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자체 DB 활용해도 왜 일베에 취약하나

온라인 중앙일보 2015.09.18 11:16








SBS 측이 또 일베 방송사고를 냈다. 이번이 7번째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는 '닮은꼴 연예계 천태만상'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보도 중 영화 '암살'이 최근 표절 시비에 휘말린 것을 거론하며 포스터를 띄웠다. '암살' 주인공 6명이 모두 나온 포스터지만 문제는 극우사이트 일베 손을 거친 것이다.



본래 황덕삼 역에 최덕문 얼굴이 있어야할 자리에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일베 유저들이 장난친 자료를 필터링하지 않고 그대로 쓴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



SBS 측은 반나절을 넘기지 않고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상 최신 영화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SBS의 일베 콘텐츠 사용은 이번이 7번째로 단순 실수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일베 로고나 음원을 사용한 게 SBS만 여섯번째다. 일베 관련 전체 방송 제재 17건 중 SBS만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일베 콘텐츠 사용으로 논란이 됐던 SBS는 로고 이미지를 자체 데이터베이스화해 구글의 일간베스트 로고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지난해 내세웠다. 이중점검 시스템을 재발방지책으로 내놓았으며 이 같은 사실을 널리 알렸지만 소용 없었다.



2013년 3월 '런닝맨'에서 일베 회원들이 변형한 고려대 로고를 사용해 주의조치를 받았다. 그해 9월 SBS '스포츠뉴스'에서 일베에서 합성한 연세대 로고를 사용해 주의조치를 받았고 지난해 10월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동자승의 얼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내보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온라인 중앙일보 j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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