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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국인 사업가 괴한 총에 숨져

중앙일보 2015.09.18 01:44 종합 19면 지면보기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60대 한국인 남성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올해 들어 7번째 피살 사건이며, 한국인 피해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17일 낮 12시 필리핀 앙헬레스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한국인 남성이 괴한이 쏜 총 다섯 발을 맞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원한 관계인 듯” … 올 들어 8명째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현지 교민 등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박모(61)씨로, 앙헬레스 시내의 한 건물 2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괴한의 총을 맞았다. 괴한 1명이 사무실에 들어와 영어로 박씨가 누구인지 물은 후 손을 든 박씨에게 곧장 5발의 총을 쐈다고 한다. 이 괴한은 건물 밖에 대기하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박씨는 필리핀 내에서 호텔 등을 운영해 온 사업가라고 한다. 박씨가 총격을 당한 건물도 얼마 전 박씨가 사들여 증축 공사를 하던 곳이다. 현지 교민 커뮤니티에는 “사무실엔 필리핀 직원 및 다른 직원이 있었는데 피해자만 쐈다. 원한 청부 살인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필리핀에서 치안영사를 지낸 박외병 동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필리핀에선 사업 중 생긴 분쟁 등으로 인해 동업자에 의한 청부살인이나 납치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며 “100만~200만원만 주면 청부살인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도 담당영사를 현장에 파견하는 등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필리핀에선 올 들어 한국인 교민 피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9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1시간20분 거리에 있는 카비테주 실랑마을의 한 가정집에선 나모(61)씨와 부인 김모(60)씨가 괴한의 총에 맞고 숨졌다. 나씨 부부는 필리핀 은퇴이민자였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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