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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시설 나오는 청소년 자립 돕기 … 대구 이어 부산·강원도에 지원센터

중앙일보 2015.09.18 01:41 종합 20면 지면보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보호 시설을 나서는 아동·청소년들의 홀로 서기와 사회적응 돕기에 나선다. 1998년 설립된 이 단체는 국민들이 낸 성금을 관리하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분하는 법정모금기관이다. 공동모금회는 향후 3년간 150억원을 투자해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다음달 대구에서 자립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과 강원도에 차례로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재원은 2013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기탁한 성금으로 마련됐다.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한국SOS어린이마을 등과 함께 한다.


공동모금회 3년간 150억 투자
진로 찾아주고 취업훈련·상담

 이 사업은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 등에 있던 아동·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면 충분한 준비 없이 밖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반영했다. 이들 중 대다수가 갈 곳이 없어 반복적인 범죄에 노출되는 문제(본지 2014년 7월 7~9일자 ‘5범 이상 소년범 1만 명’ 시리즈)를 해결하려는 게 목표다. 나이 제한에 걸려 보호 시설을 나서는 아동·청소년은 한 해 2000명으로 추산된다. 공동모금회는 이들에게 ▶자립 준비 ▶진로 설계 ▶취업 훈련 ▶정기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자립지원센터는 이를 위해 원룸형 오피스텔을 매입했다. 1인 1실로 배정해 독립생활에 자연스럽게 적응시킨다는 계획이다. 취업 멘토도 센터에 상주하면서 자립을 돕는다. 부산과 강원도에는 주거, 취업훈련, 진로교육이 모두 가능한 통합센터를 새로 짓는다. 사업은 공동모금회에서 3년간 맡은 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권을 넘겨받아 계속 진행한다.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보호 시설을 나선 뒤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던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홀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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