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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vs“대전에서”… 시의회 연찬회 장소 싸움

중앙일보 2015.09.18 01:09 종합 23면 지면보기
대전시의회가 제주도 연찬회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인식 의장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연찬회를 대전 지역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경훈 운영위원장은 “의원들 대부분 제주도 가는 걸 원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올해 비용 약 1000만원 예상
지난해 행사 땐 320만원 사용
의장 “메르스 여파도 있는데…”

 17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참여하는 연찬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연찬회는 일종의 단합모임이다. 11월 5일 시작하는 대전시 행정사무감사 대책을 논의하고 전문 강사를 초청해 지방자치 발전 방안 등을 듣는 자리다. 이번 연찬회에는 재적의원 22명 중 15명가량 참석할 예정이다. 의회 사무처 직원도 20여 명 동행한다. 경비는 숙박비와 항공료 등을 합해 1인당 44만원이다. 버스 임차료와 강사 초빙료는 별도로 총 경비는 약 10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의회는 지난해 연찬회를 옛 충남도청에서 당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20여만원을 썼다. 당시 김 의장이 경비 절감과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장소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메르스 여파가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굳이 제주도까지 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제주도행을 재고해줄 것을 운영위에 건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연찬회를 대전시내에서 하면 의원들이 잘 모이지 않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다”며 “의장이 장소 선정권을 운영위원회에 일임해 놓고 뒤늦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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