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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따라 공정한 기회 … 엄마와 딸 함께 일하며 점장 경쟁

중앙일보 2015.09.18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유니클로는 인재채용 시 ‘완전 실력주의’ 를 표방한다. 서울 명동중앙점에서 근무하는 모녀 사원 오종순(왼쪽)씨와 정진주 씨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유니클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모녀 사원
직원들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
나이·성별 차이 없이 입사 가능
딸이 엄마 추천해 함께 근무
"주부사원 배려, 즐겁게 일해요”

유니클로는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임을 강조한다. 이에 유니클로는 학력·성별·나이 및 근속 연수 등의 ‘조건’이 아닌 완전 ‘실력’ 중심 평가를 통해 스태프를 선발, 1년에 2번 씩 승진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유니클로는 직원들이 자신이 곧 경영자라는 생각을 갖고 경영자의 관점에서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갖도록 독려한다. 나아가 전 세계의 모든 유니클로 직원이 하나의 팀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사업을 경영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러한 유니클로의 인사 제도는 서울 명동중앙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는 모녀 스태프가 근무한다. 여느 모녀 사원과 다른 특별한 점은 딸 정진주(21·Advance Partner)씨가 어머니 오종순(50·Partner)씨에게 직접 추천을 하고, 채용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진주 씨는지난해 입사해 ‘Partner’ 업무평가와 필기시험 등 매 3·9월에 있는 승격 테스트를 거쳐 현재 ‘Advance Partner’로 승격돼 일하고 있다. 진주 씨는 “즐겁게 일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니 좋은 기회가 계속 따라와 승격할 수 있었다”면서 “고객만족 등을 비롯한 업무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오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력에 따라 공정하게 기회를 주고, 파트너들 사이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아 망설임 없이 어머니께 권할 수 있었다”면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집안일도 돕게 되고 가족 간에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어머니 종순 씨는 “오랜 기간 동안 해 온 일임에도 배우는 것이 많아 재미있게 일한다”면서 “입사할 때엔 나이가 제일 걸렸는데, 자식 같은 파트너들과 일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사하는 데 있어 나이·성별 등의 차이를 두지 않아 용기낼 수 있었다”면서 “주부 사원임을 감안해 서로 배려하는 문화 덕분에 더 열심히 즐겁게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진주 씨는 앞으로 여러 지점에서 일하며 폭 넓게 매장 운영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쌓고 나아가 점장까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응원을 보탰다. “처음엔 딸이 공부를 좀 더 하길 바랐는데, 즐겁게 일하고 꿈을 꾸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대견해요. 이렇게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니 감사합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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