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 서울·뉴욕서 공개
카메라 2개가 초점·배경 따로 촬영
이미지 합성 통해 화질·원근감 살려
동영상 해상도 풀HD보다 4배 높아
초대장의 테마로 ‘영화’를 선택한 것은 이번에 내세우는 프리미엄폰이 동영상을 촬영하고 시청하는 데 장점을 갖추고 있음을 암시한다. 또 감독은 당신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화면 크기는 기존 G시리즈보다 큰 5.7인치다. LG전자가 강점을 지닌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풀HD(고화질)보다 4배 해상도가 높은 4K 수준의 동영상을 매끄럽게 볼수 있는 화질을 갖췄다. G4가 탑재했던 QHD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밖에 구글페이를 지원하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며,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4GB 램, 3000mAh 이상의 배터리를 갖췄다. LG 스마트폰의 특징인 후면 버튼을 그대로 채용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금속 일체형 케이스를 활용해 지금까지의 스타일과는 다른 느낌을 줄 전망이다.
사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상반기 선보였던 전략 스마트폰 G4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세계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2분기 MC사업본부(스마트폰 사업 담당)의 영업이익도 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867억원에서 곤두박질쳤다. 해마다 상반기에 대표 스마트폰을 선보이던 LG전자가 10월에 프리미엄폰을 들고나온 이유다.
LG전자에선 기대는 크다. 부가가치가 큰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 악화하고 있는 수익성을 다시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 빅5’라는 위상 회복은 덤이다. 특히 조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접 기획해 내놓은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관심이 크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5, 이달에는 애플의 아이폰6S가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은 삼성·애플로 쏠린 상태다. 여기에 조만간 소니·화웨이까지 프리미엄폰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했다”며 “프리미엄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역대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춘만큼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