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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고 강해진 캔, 0.25㎜로 1350㎏ 견뎌

중앙일보 2015.09.16 00:34 경제 4면 지면보기
식품·산업용 캔과 드럼 등을 만드는 OJC(옛 원정제관)가 일반 캔보다 더 얇으면서도 더 강한 ‘에코캔Ⅱ’(사진)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코캔Ⅱ는 2012년 OJC가 선보인 ‘에코캔’의 후속 제품이다. 에코캔은 업계 최초로 자동차 강판 성형기술을 적용해 주석도금 강판의 두께를 줄이면서 캔 강도는 더 높인 신기술 친환경 포장재다. 현재 대상·CJ제일제당 등 식품 업체와 KCC·조광페인트 등 주요 도료업체에서 사용 중이다.


OJC, 파손 위험 줄이고 가격 낮춰

 이번 에코캔Ⅱ는 두께가 0.25mm에 불과하지만 수직으로 눌러 내리는 1350kg의 하중(수직압축강도 1350kgf)을 견딜 수 있다. 회사는 “두께가 0.3mm인 일반 캔보다 얇으면서 기존 캔보다 강도는 40% 이상 강해져 제품을 더 높게 쌓을 수 있고, 보관·운송 시에도 외부 충격에 캔이 파손될 위험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회사는 에코캔 개발에 최근 7년 동안 매년 2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왔다.



 에코캔은 식용유 제조 업체와 화학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용유는 식품 소비재로 품질에 매우 민감한데 충격으로 캔이 훼손돼 기름이 샐 걱정을 덜어줬다. 수출 기업들의 경우 제품 파손을 막기 위해 안전 포장에 많은 비용을 들였는데, 포장 단계를 축소해 물류비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OJC는 강판을 적게 써 절약한 원가 비용만큼 제품 판매 가격을 내려 고객사와 이익을 나누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 여파로 고객사에서도 원가 절감이 절실한 상황에 이번 에코캔Ⅱ제품은 생산 비용을 낮추고 자원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OJC는 에코캔Ⅱ 출시를 계기로 대륙제관·승일 등이 경쟁하는 제관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OJC 매출은 2013년 1325억원에서 지난해 1416억원으로 성장 중이다. 송성근 OJC대표는 “기존 제관시장은 쇠퇴기로 접어들었지만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캔을 만들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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