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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흉기 살인사건' 경찰 늑장 출동…"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정신병 약"

온라인 중앙일보 2015.09.14 10:45
경찰 늑장 출동 논란 [중앙 자료사진]




'경찰 늑장 출동'



한남동 흉기 살인사건…경찰 늑장 출동 논란



'한남동 흉기 살인사건'에서 결정적 실수를 한 경찰 늑장 출동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늑장 출동 때문에 막을 수도 있었던 살인사건이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아들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4세 박 모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밤 9시40분쯤 한남동 자택 앞에서 아들 여자친구인 이모(34)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이씨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박씨는 "말다툼 도중 이씨가 손가방을 던져 화가 나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라고 밝혔다.



`한남동 흉기 살인사건` 경찰 늑장대응 [사진 중앙]
두 사람은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날 저녁 전화로 크게 싸웠다. 박씨는 이씨가 따지러 오겠다는 말에 미리 흉기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늑장 출동이 이씨의 죽음을 막지 못한 사실이 밝혀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박씨의 아들로부터 밤 9시 12분쯤 사건 신고를 받고도, 접수 후 3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10분 전 근처에서 들어온 가정폭력 사건과 같은 건으로 오인했다.



박씨의 아들은 9시27분쯤 재차 출동을 독촉했지만, 경찰의 대응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경찰은 9시42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CCTV 확인 결과 박씨가 이씨를 흉기로 찌른 것은 경찰 도착 직전이었다.



이충호 용산경찰서장은 "현장 근무자들이 마치 무엇에 홀린 것처럼 두 사건을 동일한 사건으로 오인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의 명복을 빈다"며 "초동 신고 접수 단계부터 현장 도착 단계까지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당시 무전 내용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씨는 평소 우울증이 심해 정신병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남동 흉기 살인사건'의 경찰 늑장 출동에 대해 누리꾼들은 "경찰 늑장 출동도 문제지만...아들은 뭐하고 있었나" "경찰이 어떻게 두 차례나 잘못 판단할 수 있는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 늑장 출동'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사진 중앙포토]

'경찰 늑장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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