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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선물 배달, 10개월 무이자 … 추석 손님 모시기 바쁜 유통업계

중앙일보 2015.09.14 00:20 경제 4면 지면보기
제수용품 미리 … 붐비는 전통시장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2주 앞둔 13일 부산 부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는 서울·인천·부산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과실류와 견과류·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에 대한 시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추석 차례 상차림 비용(4인 가족 기준)을 20만1190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9만8610원보다 1.3% 상승한 수치다. [부산=송봉근 기자]


경기 침체로 움츠러든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업체들은 선물을 사러 나올 시간조차 없는 직장인들을 위한 픽업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10개월 할부나 신선식품 불만족시 100% 교환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

50% 할인, 신선신품 100% 교환도



 26일 KTX를 타고 성묘를 하러 대구에 내려가는 직장인 백재영(30·서울 상계동)씨는 롯데닷컴의 ‘추석 선물세트 귀향길 픽업’ 서비스를 이용한다. PC를 통해 롯데백화점의 홍삼세트를 구입하면 서울역 롯데아울렛에서 물건을 받아 기차를 타는 방식이다. 한우를 제외한 건강식품·굴비·차·디저트 50여 가지 선물을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 김계륜 매니저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는 한우를 판매할 수 없어 이번 픽업서비스에서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가격에 승부를 걸었다. 780여 가지 선물세트를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는 한편, 신한 등 3개 제휴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시 10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게 했다. 온라인 롯데마트몰에서 구매할 경우 5% 추가할인까지 있다. 이마트도 22일까지 매일 추석 선물세트 3~6개씩을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한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모두 교환해준다.



 식품 업계에서는 이색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제스프리는 추석을 앞두고 키위 세트를 내놨다. 그린키위와 썬골드키위 두 가지 종류로 한 상자에 2만~3만원대다. 돌코리아에서는 곡성멜론세트(4개 들이 4만5000원), 국산 배 세트(10개 들이 7만원) 등 고급 국산 과일 세트를 선보였다.



 그 외에도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있는 집에는 노르웨이 고등어도 이색 추석 선물로 백화점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로 꼽히는 양주 업계도 마케팅이 활발하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켈란’ ‘글렌피딕’, 프랑스 꼬냑 ‘레미 마틴’ 등이 선물 세트를 내놨다. 와인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와인인 ‘쿠네’(스페인), ‘돈 막시미아노’(칠레) 등이 선물세트로 나왔다.



 주류판매기업 아영FBC의 변원규 대리는 “올해 추석 시즌에는 좋은 와인, 유명한 와인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예약주문이 많은 편”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와 곁들여 먹는 음식에 따라 선물세트를 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추석 연휴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콕’족을 겨냥해 특급호텔들도 앞다퉈 10만원대 패키지를 출시했다. 그랜드앰배서더·쉐라톤워커힐·르네상스 등 6개 호텔에서는 14만~17만원대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글=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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