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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국가대표 가을 축제 5

중앙일보 2015.09.14 00:01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9~10월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축제가 열린다. 산천초목이 화려하게 멋을 부리는 곳마다 잔치판이 벌어진다. 카메라는 필수다.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 │ (9.17~10.31)







가을 단풍놀이도 좋지만, 죽림욕(竹林浴) 또한 특별하다. 대나무 숲 가운데는 담양 죽녹원이 가장 유명하다. 왕대(참대)ㆍ분죽(솜대)ㆍ맹종죽 등 다양한 종을 볼 수 있고, 산책로 8개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담양의 유명한 정자를 재현한 죽향체험마을도 있다.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의 주행사장도 죽녹원 일대다. 오감체험관과 미디어아트관ㆍ대나무관ㆍ문화체험 등 4개 주제관을 박람회 동안 체험할 수 있다. 박람회 성격이 짙지만 대나무 과학체험과 어린이 발명교실 등 체험 행사도 많다.



tip. 담양에 가는 김에 대나무ㆍ죽순 요리도 맛보자. 댓잎묵무침ㆍ죽순초무침ㆍ죽순튀김 등의 요리를 담양 곳곳의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민둥산억새꽃축제 │ (9.18~11.1)







강원도 정선 민둥산(1118m)은 전국 5대 억새 명소 중 하나다. 산 정상이 가을마다 전국에서 가장 빛나는 산으로 변신한다. 산 머리가 온통 억새꽃으로 뒤덮인다. 억새군락지의 규모는 66만㎡에 달한다. 민둥산 억새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정상을 찍고 발구덕으로 내려오는 여정이 일반적이다. 2~3시간 걸린다. 민둥산 입구에는 소나무와 잡목이 무성하지만, 8부 능선부터 억새 군락지가 나타난다. 억새꽃축제 기간에는 민둥산 정상과 산 아래 행사장에서 산신제ㆍ등반대회ㆍ사진전ㆍ가요제ㆍ축하공연ㆍ불꽃놀이 등이 벌어진다.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무료를 보고 즐길 것이 많다.



tip. 9월 18일부터 축제가 열리지만 억새가 가장 화려한 시기는 10월 중순 이후부터다.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 (9.25~10.4)







탈춤 축제가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축제의 메인 이벤트는 ‘탈놀이대동난장’. 탈을 쓴채로 안동 육사로를 누비는 일종의 퍼레이드다. 탈을 쓰면 남녀노소 구분이 필요 없어진다.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에 누구나 절로 어깨춤을 추게 된다. 올해는 9월 26ㆍ30일, 10월 1ㆍ2ㆍ3일 모두 다섯 차례 탈놀이대동난장이 벌어진다. ‘선유줄불놀이’도 볼거리다. 하회마을을 휘돌아 흘러가는 낙동강변에 동아줄을 매어 놓고 그 줄에 뽕나무 뿌리로 만든 숯 봉지를 매달아서 불을 붙이는, 조선시대 양반의 신선 놀음이다. 올해는 9월 26일과 10월 3일 두 차례 부용대에서 펼쳐진다.



tip. 탈놀이대동난장에 참가하려면 탈만 있으면 된다. 직접 만든 것이어도, 아이언맨 마스크여도 상관 없다.





진주남강유등축제 │ (10.1~11)







진주의 밤은 아름답다. 해가 지면 진주 시내를 굽이쳐 흐르는 남강이 빛으로 물든다. 천수교와 진주교에 불빛이 켜지고, 이를 마주보는 촉석루와 진주성에도 은은한 조명이 들어온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때는 더욱 화려하다. 잉어ㆍ장군ㆍ부채춤 모양의 수많은 등(燈)이 남강을 수놓는다. 다보탑ㆍ석가탑 등 국내외 유명 건축물을 형상화한 등뿐 아니라 자유의 여신상, 스핑크스 등 외국의 유명한 볼거리를 등으로 만들어 물 위에 띄어 놓는다. 진주성에는 김시민 장군, 논개, 천자총통 등 임진왜란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다양한 등이 새벽 2시까지 불을 밝힌다. 진주성 맞은편 망경동 남강 둔치에는 2만5000개의 등으로 만든 빛 터널이 들어선다. 시민들과 관광객의 꿈을 담은 ‘소망등’으로 24시간 켜져 있다.



tip. 연인과 함께라면 유람선을 타자. 남강 위 은은한 등불을 즐기며 분위기 잡기 좋다.





김제지평선축제 │ (10.7~11)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평선과 수평선이 만나는 곳이 호남평야다. 그 가운데 김제 벽골제 일원을 무대로 김제 지평선축제가 열린다. 매년 10월 초가 되면 벼 이삭이 누렇게 물든 황금 들녘에서 벼 베기 체험을 하고 메뚜기 잡기, 우마차 여행 등을 즐길 수 있다. 김제 벽골제는 밤에도 아름답다. ‘쌍룡 횃불 퍼레이드’가 인기 행사인데, 횃불을 든 1770명의 사람이 줄지어 걸으며 장관을 연출한다. 형형색색의 레이저와 조명ㆍ불꽃이 밤 하늘을 수놓는 ‘서치&고고쇼’와 풍등ㆍ등불ㆍ불깡통 놀이를 벌이는 ‘지평선 김제夜! 놀자’ 프로그램도 즐길 거리다.



tip. 불조심은 필수다.





백종현 기자

사진 중앙포토, 각 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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