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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거래 수수료, 5년간 안 받는 곳 늘어

중앙일보 2015.09.11 00:30 경제 7면 지면보기
경쟁이 치열하면 기업은 힘들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 증권사 고객 유치 전쟁이 심해지면서 1년 안팎이던 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 기간이 최대 5년까지 늘었다. 잘만 활용하면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 없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주식을 매매할 때 투자자가 내는 수수료는 세 종류다. 거래대금의 0.3%를 떼는 증권거래세,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 같은 유관기관에 내는 수수료(0.003%)와 0.015% 안팎의 증권사 수수료다. 이 중 증권사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5년간 제공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다이렉트 신규 가입 고객이 홈트레이딩서비스(HTS)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로 주식을 매매하면 5년 간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뱅키스 다이렉트는 증권사 직원이 고객을 방문에 계좌를 개설해주는 서비스로, 이번 혜택은 연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적용된다. 대우증권도 방문 계좌 개설 서비스인 다이렉트 플러스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해 2019년까지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 3년간 MTS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계좌를 가지고 있지만 올 들어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 연내 거래를 재개하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증권사가 매출로 잡히는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서까지 고객을 유치하려는 데엔 이유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 차별화가 어려운 온라인 매매 서비스 수수료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낮아졌다”며 “이걸 미끼 상품으로 고객을 모아 1% 안팎의 수수료를 받는 자산관리 서비스 같은 다른 상품을 팔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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