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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 완투승' LG 소사…5타자 남기고 깨진 노히트노런

중앙일보 2015.09.09 22:40
프로야구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0)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지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소사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노히트노런까지 5타자를 남긴 상황에서 안타를 허용했지만 9회까지 경기를 책임지며 완투승을 거뒀다. 9이닝 4피안타·10탈삼진·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친 소사는 시즌 9승(10패)째를 거뒀다.



LG는 갈 길 바쁜 한화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2-0으로 앞선 2회 유강남의 솔로 홈런과 박용택과 서상우의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6점을 내며 달아난 끝에 한화를 8-1로 물리쳤다.



전날 두 팀은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25분 동안 12회 연장 혈투를 펼쳤다. 7-7로 맞선 12회 말 박지규의 끝내기 안타로 LG가 승리했다. 9회 초까지 7-2로 앞서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한화 타자들은 지쳐있었다. 최고 시속 160km에 이르는 소사의 강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회 김경언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기 전까지 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했고, 8회 1사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소사의 노히트 행진을 깬 건 김경언이었다. 8회 1사 후 김경언의 타구는 소사를 지나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느리게 굴러갔다. 유격수 오지환이 전진하며 글러브를 댔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기록원의 판정은 안타였다. 오지환이 공을 잡았어도 김경언이 1루에서 살 수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소사는 공을 놓친 오지환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대타 이성열과 박노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씩씩하게 내려왔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투구수 120개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 양상문 LG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소사는 공을 건네지 않았다. 결국 김태균과 최진행을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소사가 기록한 투구수는 132개. 경기 후 소사는 "팔 높이를 조금 높이면서 빠른 공 제구가 안정됐다. 노히트노런을 꼭 해보고 싶었지만 개의치 않는다. 팀이 이겨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두산전에서 117구를 던지고 3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선 한화 선발 송창식은 1회 이진영에게 투런포를 허용했고, 2회 유강남에게 솔로포를 맞고 무너졌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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