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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서 라돈 기준치 20배 초과 검출

중앙일보 2015.09.09 11:59
서울 지하철 내 폐암 유발물질인 라돈 검출량이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 터널, 펌프장의 라돈 농도가 기준치의 최대 20배를 초과했다. 라돈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라돈 가스는 지하수나 암반을 통해 방출되는데 환기량이 부족한 열차 운행구간과 터널, 승강장, 배수펌프장에는 라돈이 고농도로 존재할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2년간 역사, 터널, 배수펌프장 라돈 농도 측정 결과를 보면 1∼4호선 144개 중 31개역(21.5%), 5∼8호선 154개 중 26개역(16.8%)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길음역 배수펌프장에서 검출된 라돈은 기준치의 20배를 넘겼고, 군자역 배수펌프장 역시 8배를 초과했다.



장 의원은 “터널과 배수펌프장의 라돈 농도는 역사나 차량 내 공기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상 라돈의 기준치는 148Bq/㎥ 규정돼 있지만 유지기준이 아닌 권고기준”이라며 “지하철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공간에 대한 라돈 전수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해 통합관리체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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