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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에게 집 안 내주면 몰염치로 몰려'…시리아 해법은?

중앙일보 2015.09.09 11:37
사진=시리아 난민. [AP]




시리아 난민들에게 집을 내주는 것으로 난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시간) 유럽 각국 정부가 “우리가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신문은 “난민들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줄 것인가?”라고 물을 때 앞뒤 따지지 않고 무조건 “당연하죠!”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는 우리 집에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순간 몰염치한 사람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마치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휩쓸었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인 스터전 수반, 영국 노동당 당수에 도전하는 이베트 쿠퍼 등 정치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TV에 출연해 “내 집을 내주겠다”고 연이어 밝히고 있다. 신문은 “쿠퍼가 과연 자신의 집을 시리아 난민들에게 5년 이상 제공할 수는 있긴 한가?”라고 되물었다.



영국 지방정부연합회의 데이비드 시몬드는 “시리아 난민사태는 단순히 몇 주간 난민을 자신의 집에 재우는 것으론 해결할 수 없다”며 “진정 그들을 위한다면 난민들이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년째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등 유럽 의회가 시리아에 군사력을 동원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하선영 기자 dya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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