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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난민 수용 확대 시사…"스티브 잡스도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2015.09.09 09:36




시리아 난민 수용 확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8일(현지시간) 시리아 난민 수용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주변국에 있는 난민 캠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본토에 난민을 추가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럽이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이 점차 악화되면서 미국이 이러한 짐을 견뎌내고 있는 나라들을(유럽 국가) 돕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선 요르단과 터키 등 시리아 주변국 난민 캠프에 대한 식량과 주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본토로 난민을 추가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미국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1500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이에 더해 내년 중으로 8000명의 난민을 추가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지만 국제 인권단체를 중심으로는 미국이 추가로 난민 수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난민 사태의 직접적인 당사국인 유럽 7개국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난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유럽 각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가운데 "스티브 잡스도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었다"는 내용이 다시금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에 전세계가 애도하던 지난 2일 스위스의 IT 기업가 데이비드 갤브레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진을 올리고 이 같은 한 줄 설명을 달았다.



시리아 난민의 비극이 연일 각국 언론을 장식하는 상황에서 이 트윗은 1만 회 이상 공유되며 전세계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1년 세상을 뜬 잡스는 실제로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친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는 현재 시리아 격전 지역 중 하나인 홈스에서 1931년 명문 가문의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미국으로 건너와 위스콘신대학에 재학 중에 같은 학교에 다니던 조앤 캐럴 심슨을 만나게 됐고, 1954년 함께 시리아를 방문했을 때 아이를 가져 이듬해 잡스를 낳았다.



그러나 심슨 아버지의 반대로 결혼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은 잡스를 폴 잡스와 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보냈다.



잔달리는 심슨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심슨과 결혼해 시리아로 떠났다가 이혼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와 카지노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잡스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공개한 후 잔달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입양 보낸 것은 실수였다. 만나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으나 잡스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잡스의 팬이라는 갤브레이스는 미국 일간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 기회를 얻어 세계 최대 기업을 만들었는데 같은 국적의 다른 아이는 버려진 물건처럼 파도에 씻겨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잡스는 아일란과 모든 면에서 대비된다"며 "아일란과 같은 어린 소년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면 무엇을 이뤄낼 수 있었을지 궁금해졌다"고 트윗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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