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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상한 멜론 차트 … 1위곡 위에 자신들이 투자한 ‘추천곡’ 올려놔

중앙일보 2015.09.09 03:00 종합 8면 지면보기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상단(1위 음원 위·빨간 선)에 자사가 발매한 음원이 추천 음원으로 올라와 있다. [사진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실(멜론 화면 캡처)]
국내 온라인 음원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멜론’의 ‘갑(甲)질 의혹’이 국정감사 이슈가 될 전망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멜론이 ‘추천 음원’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의 제일 상위에 노출하는 음원 4개 중 3개는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만든 것”이라며 “사실상 음원 추천 기능을 남용해 음원 시장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감 포커스] 7~8일 추천된 7곡 중 5곡, 멜론 운영사가 제작비 댄 음원
이상일 의원 “시장 공정성 해쳐”

 실제 멜론 홈페이지의 ‘멜론 차트’에 표시된 추천 음원, 스마트폰 첫 화면의 상단에 노출되는 추천 곡들을 살펴봤다. 7일부터 8일 오후까지 추천 음원으로 선정된 7곡 중 ‘Wow Wow Wow(전진)’ ‘RUSH(몬스타엑스)’ 등 5곡의 발매사가 로엔엔터테인먼트였다. 2012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 보고서(‘디지털 음원 차트 추천 시스템 분석 및 공정성 확보 필요성’)에도 “멜론 추천 곡의 56%가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이라고 나타나 있다.



 이 의원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제작비를 댄 음원을 멜론이 더 많이 노출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신인들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다른 제작사 대신 로엔과 손을 잡게 되는 독점 구조가 공고해진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멜론은 온라인 음원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고, 회원도 2400만 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8월 한국콘텐츠진흥원도 “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가 음원의 유통 과정을 통제하는 것은 국내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해치고 중소형 레이블(음반사)엔 높은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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