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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장롱 시신’ 용의자로 남자 친구 검거

중앙일보 2015.09.09 02:07 종합 12면 지면보기
서울 송파구의 빌라 건물 장롱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40대 여성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의 남자친구인 강모(46)씨다.


피해자 사망 전후 CCTV에 찍혀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후 6시20분쯤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에 있는 한 공원에서 잠복근무 중 A씨(46·여)를 살해한 용의자로 강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재 강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묵비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도구와 수법에 대해서도 추궁 중이며 이르면 9일 강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의 시신은 지난 6일 오후 2시30분쯤 송파구 잠실동의 빌라 건물 1층 장롱 속에서 나체 상태로 양손이 플라스틱끈으로 묶인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A씨 사망 추정 시간 전후에 강씨가 A씨 집을 드나든 사실을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하고 강씨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숨진 A씨의 한 친척은 “두 사람이 1년 전쯤부터 교제해 왔는데 조카가 강씨에게 헤어지자고 하자 강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 가족에 따르면 A씨 집에는 외부인이 강제로 출입한 흔적이 없었고, A씨와 가족들을 제외하고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강씨밖에 없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또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인데 최근 다시 만나 교제를 해왔고 우리가 교제사실을 알 정도로 가까웠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5일에도 강씨와 A씨가 함께 A씨 부모님을 모시고 나들이를 가기로 약속돼 있었다고 한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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