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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구조 회피' 지적에 박인용 안전처 장관 '유언비어 대응' 논란

중앙일보 2015.09.07 13:18
낚싯배 돌고래호 전복 사고와 관련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의 “유언비어 강력 대응”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발단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박 장관과 시민의 대화다.



7일 오전 박 장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금 일부 언론 기사와 댓글들에서 해경이 고의로 구조를 안했다는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구해달라는 사람의 목소리를 그냥 지나쳤다는 생존자의 인터뷰와 함께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올랐다.



박 장관은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뒤 통신사 등이 ‘국민안전처 장관 돌고래호 관련 유어비어 엄단 선언’ 등을 제목으로 단 기사를 작성했다. 이에 인터넷 등에는 “해경이 조난자들을 그냥 지나쳤다는 생존자 증언이 있는데도 진상 규명은 안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엄포를 놓고 있다”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한 신문은 “‘해경’이란 글씨가 적힌 배가 근처에 와서 우리가 소리도 지르고 손도 휘저었지만, 물만 비춰보고는 그냥 갔다”는 생존자 이모(49)씨의 주장을 전했다.



박 장관에 대한 비판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함께 했다. 하 의원은 한 의원 모임에서 “생존자의 증언이 있는 상황에서 정확히 진상규명을 해야지, 그 말이 유언비어인 것처럼 말하는 박인용 장관의 페이스북 발언은 상당히 경솔하다”고 말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장관의 페이스북 답글은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원칙을 밝힌 것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경이 고의로 구조를 안했을리는 없지만 수색 작업이 제대로 진행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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