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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의상 디자인 표절 논란 '새 국면'…핵심은 '트렌드·양심'

온라인 중앙일보 2015.09.07 09:43




배우 윤은혜가 의상 디자인 표절 의혹에 대해 입을 연 가운데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포인트는 트렌드와 양심이다.



윤은혜는 6일 의상 디자인 표절 논란에 공식 입장을 냈다. 윤은혜는 현재 중국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 중이다. 그는 지난 달 29일 방송에서 소매에 프릴이 달린 하얀 코트를 선보여 1위를 했다. 하지만 이 의상을 접한 윤춘호 디자이너가 5일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지고 꼬박 하루 만에 정리된 입장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윤은혜는 표절 의혹에 떳떳하다. 디자인을 하게 된 과정을 소상히 밝히면서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번 논란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좁혀졌다. 디자인 유사성 논란을 트렌드로 받아들일 것이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절로 봐야할 것이냐다. 또 양 측의 양심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날 윤은혜는 논란으로 대중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은혜는 '먼저 한국과 중국의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현재 여신의 패션 4화에서 선보인 의상이 윤춘호 선생님의 의상과 흡사하다는 의혹에 대한 저희 입장을 밝힙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디자인 과정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켰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윤은혜는 '‘여신의 패션’은 여신과 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5팀이 매주 주제와 미션에 부합하는 의상을 컬렉션으로 약 20벌을 만들어 바이어들에게 평가 받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미션에 맞는 옷을 가공작업 없이 약 20벌의 패턴과 완성된 의상, 액세서리 등을 제작해야 합니다. 매주 컬렉션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영감을 찾는 과정을 거칩니다. 주제에 맞게 디자인을 해야 하며, 매회 영화 1편과 부합시켜야 하는데 4회 주제는 ‘대자연’이였으며 저희 팀의 부제와 미션은 ‘눈(雪)’과 ‘사자’를 옷에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며 '저희가 선택한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였고 영화에 부합되게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 칼라를 올 화이트로 사용했으며 사자의 갈기를 모티브 삼아서 프릴과 수술을 이용한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은혜 측은 '저희는 짧은 시간 안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려 많은 조사와, 매 회마다 더 나은 디자인을 보여드리기 위해 공부하고 발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디자인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얻기 위해 아주 과거부터 현재까지 디자인들을 공부하며 옷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2000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새롭게 표현되어지고 있는 수술과 레이스, 프릴을 이용하기 위해 프릴을 큰 아이템으로 다룬 브랜드들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한 프릴장식과 러플장식 등으로 사랑받는 프릴 스타일의 대표적인 브랜드 빅터앤 롤프, 이자벨마랑 등 최근 2014 S/S랑방, 드리스반 노튼을 레퍼런스 삼아 약 10년간 사랑받은 프릴을 조사했습니다'며 '최종적으로 2008 S/S 빅터앤 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한 의상의 팔 부분 깃털 장식을 보며 코트의 소매부분을 프릴장식으로 사랑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습니다.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입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다.



윤춘호 디자이너가 SNS을 통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에는 당혹감을 표했다. 윤은혜 측은 '저희 입장에서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이 문제에 대하여 왜 직접적으로 회사와 소통을 하지 않고 또 스타일리스트에게 어떤 연락도 없었냐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면서 '몇 일전에도 픽업해 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다니 그래서 더 확신 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라는 글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며 '저희는 윤춘호 디자이너의 다른 옷을 이전에 협찬한 적은 있었지만 2015년 F/W 상품들은 아직 여름이기에 겨울 상품들은 협찬받은 적이 없습니다. 또한 그 옷을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픽업해 온 사실도 없고, 협찬받아 도용한 사실도 없음을 해명하는 바입니다. 이 부분은 브랜드 협찬기록에도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하실 것입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은혜는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합니다. 더 이상의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춘호 디자이너는 앞서 지난 5일 SNS에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그냥 협찬이 나갔나하고 넘겼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었단다.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낀다. 옷을 만드는 선생님들,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라며 '알고 보니 아르케(회사)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라는 글을 올리며 불편함 심경을 드러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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