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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뭐 먹지?]
미진 - 조선 사대부 식생활 고스란히 옮겨 온 반가 상차림

중앙일보 2015.09.07 07:31
미진(味眞)






상 호 미진(한식)

개 업 1981년

주 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30길 56(타워팰리스)

전 화 02-2057-0904

주 차 가능

영 업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휴 일 큰 명절 연휴









한 줄 평



조선왕조 상궁 나인의 맥을 가족이 이어받아 서울 반가 상차림을 재현해 낸다.





소 개



미진 한정식집을 창업한 이문옥(1997년 작고)씨는 생전에 돈암동 할머니로 불리던 서울 음식 상차림의 명인이었다. 서울 안암동에서 태어난 이씨는 고종황제의 수라를 받들던 상궁 나인 고모로부터 상차림의 법도를 배웠다. 이씨는 무슨 음식이든 본 대로 따라하는 눈썰미와 손재주를 타고나 가르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이어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고모가 타계한 뒤에 돈암동 한옥마을에 한식집 '미진(味眞)'을 열었다. 그리고 고모와 친분이 있던 서울 장안의 명문가 상차림을 도맡아 차려주며 명성을 쌓았다.



그 손맛의 경지를 아들 신명균씨 부부가 물려받았다. 신씨 부부는 1981년 창업 때부터 20년 가깝게 어머니를 보필하며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임원 만찬을 비롯해 크고 작은 공식 상차림을 배설하기도 했다. 따라서 신씨 부부가 재현해 내는 상차림에는 서울 반가의 진짓상에 오르던 서울음식의 남다른 맥이 깃들여 있다.



손이 많이 가는 마른 구절판을 비롯해 신선로와 잡채, 냉채, 갈비찜, 너비아니, 민어탕, 각종 김치와 밑반찬, 전과 한과, 떡, 음청류에 이르기까지 수십 가지의 음식이 고루 편안하다. 하나같이 간이 고르며, 맵거나 짜지 않으면서 맛이 분명하고,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 느낌이 든다. 밑반찬 중에는 준비 과정이 몇 년씩 걸리는 것도 있다고 한다.



원칙과 법도에 따른 깐깐한 조리법을 그대로 지켜낸 인내가 상차림에서 그대로 느껴진다. 한식의 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정식집이다.





메뉴 : 한정식(1인) 2만8000~8만원. 점심특선 일반정식(1인) 1만9000~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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