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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구, 남성보다 많아졌다

중앙일보 2015.09.07 01:30 종합 18면 지면보기
주민등록상 인구통계에서 여성 인구 수가 남성 인구 수를 앞지르면서 인구학적으로 여초(女超) 시대가 열렸다. 6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여성 인구는 2571만5796명으로 남성(2571만5304명)보다 492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달인 5월 말에만 해도 남성이 여성보다 2000명가량 더 많았지만 역전된 것이다. 이후에도 남녀 역전 현상은 더 두드러져 7월(2645명)과 8월(4804명) 여성 인구가 점점 차이를 벌리며 남성 인구를 앞섰다.


6월부터 역전 … 8월엔 4804명 차이
1960년 인구통계 작성 이후 처음

 이런 여초 현상은 주민등록 인구통계가 작성된 1960년대 후반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보유한 추계인구 기준에서도 6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남녀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100명 아래로 떨어진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



 남녀 비율이 역전된 것은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 영향이 크다. 특히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에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을수록 여초 인구 구조를 갖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여성 수명은 85.1세로 남성(78.5세)보다 7년가량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남아선호사상에서 비롯된 성비 불균형이 완화된 측면도 있다. 90년대 120에 육박했던 출생성비(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이후 점차 낮아져 최근에는 정상범위(103~107)인 105.3을 기록하고 있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노인 인구 층에서 여성이 증가하는 데다 저연령층에서도 여아 낙태 등으로 남성을 선호했던 현상이 사라지 면서 성비가 정상으로 돌아온 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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