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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으로 보는 관절 질환] 어깨 아프면 다 오십견? 다른 질환도 많아요

중앙일보 2015.09.07 00:02 주말섹션 5면 지면보기
금정섭 제일정형외과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질환자는 2010년 171만3000명에서 2014년 205만3000명으로 약 20% 증가했다. 이 중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은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다 보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검사해 보면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파열 등이 많다. 이들 질환은 서로 증상이 비슷해 전문의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렵다.



브리즈망으로 치료하는 오십견

금정섭 원장이 오십견 환자에게 브리즈망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 제일정형외과병원]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퇴행하면서 염증과 유착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 전반에 걸쳐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앞·옆으로 펴거나 들 때 통증이 심하다.



초기에는 약물·주사·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치료로 효과를 본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브리즈망(Brisement)’ 시술을 권한다.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부위마취를 한 뒤 진행하는 치료법이다. 통증이 있는 어깨에 염증치료제와 유착방지제를 주입해 굳은 어깨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킨 뒤 의료진이 관절운동을 실시한다. 통증 때문에 하지 못했던 관절운동을 수동적으로 수행해 굳어 있는 어깨관절을 풀어준다. 손상된 회전근개(어깨 힘줄) 부위에 재생 주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시술시간은 15~20분이며, 당일 퇴원할 정도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



회전근개파열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시술을 하기 전(위)과 후의 모습.




초기 치료 중요한 어깨충돌증후군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뼈와 팔의 위쪽인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충돌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생긴다. 일상적인 어깨 움직임에서는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머리 위로 팔을 들어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다. 또 팔을 움직일 때마다 뭔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도 진행될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약물·운동·물리치료로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으로 뼈의 돌출 부위를 깎고 다듬어주는 견봉하 감압술을 시행한다.





비수술 요법 가능한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4개의 힘줄이다. 팔을 들어올리거나 회전시키는 운동 및 어깨관절이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면서 힘줄이 닳거나 심지어 끊어지기도 하는데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어깨 앞쪽으로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다. 방치하면 파열이 계속 진행돼 모든 힘줄이 끊어지고, 결국 결국 팔을 들지 못한다. 힘줄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나 콜라겐 재생주사 치료 같은 비수술 방법을 고려한다. 이를 통해 근육과 힘줄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를 본다. 하지만 중증 이상으로 진행하면 관절내시경 봉합술을 시행한다. 병변 부위에 0.5㎝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뒤 파열 부위를 확인하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모니터를 통해 관절 상태를 살피며, 관절 내 손상된 연골 및 회전근개 부위를 봉합한다.



수술은 부위마취로 30분 정도 시행한다. 최소 절개로 수술하므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와 고령 환자에게 부담이 적다. 출혈과 통증·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 또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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