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00억원 사나이' 손흥민 해트트릭…한국, 라오스 8-0 대파

중앙일보 2015.09.03 22:17
'400억원의 사나이' 손흥민(23·토트넘)이 라오스에 한국축구 매운맛을 보여줬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에서 라오스를 8-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권창훈(21·수원)이 2골을 넣었고, 이청용(27·크리스탈팰리스), 석현준(24·비토리아 세투발), 이재성(23·전북)이 한 골씩 기록했다. 홍철(25·수원)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원사격했다.



지난 6월16일 미얀마와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연승을 달렸고, 라오스와 역대전적 4전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라오스는 1무2패에 그쳤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7위, 라오스는 162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라오스는 최종수비를 최대 7명까지 두는 7백을 가동했다.

그동안 4-2-3-1 포메이션을 고수하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은 더욱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과 함께 미드필더 손흥민, 기성용(26·스완지시티), 권창훈, 이청용이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26·빗셀고베)이 홀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라오스 수비 뒷공간은 공략하며 밀집수비를 무너뜨렸다. 선봉장은 손흥민이었다. 한국은 전반 8분 홍철이 상대 왼쪽 진영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이청용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3분 뒤 정우영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가는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28일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0억원)에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자축포를 쐈다.

한국은 전반 29분 권창훈의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세번째 골을 터트렸다.



3-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에 들어간 한국은 무려 5골을 더 몰아쳤다. 한국은 후반 12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석현준이 발을 갖다대 추가골을 뽑아냈다. 석현준은 A매치 데뷔골 기쁨을 맛봤고, 홍철은 이날 어시스트 3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내 오른쪽 각이 좁은 지점에서 대포알같은 오른발슛으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이어 권창훈은 후반 30분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크로스를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팀의 6번째 골을 기록했다.



또 다시 손흥민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슛을 뽑아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A매치 45번째 경기에서 12번째, 13번째, 14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날 3만205명 관중은 손흥민의 플레이에 열광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이재성이 8번째 골을 뽑아내며 라오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손흥민이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한편 대표팀은 8일 레바논(FIFA랭킹 133위)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 3차전을 치른다.



화성=송지훈·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