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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고교 기숙사 라이프] 낮엔 남탕, 저녁엔 선녀탕?

중앙일보 2015.09.03 19:25
낮에는 남탕, 밤에는 선녀탕으로 변하는 땅콩 수영장. [사진출처=경남외고 홈페이지(http://www.knfl.hs.kr)]


가을이 온 듯 하면서도 잊을 만하면 밀려오는 한낮의 더위. 무더운 여름 기숙사 학교의 생활은 더 괴로울 수밖에 없다. 전교생이 4인 1실의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남외국어고등학교에는 독특한 여름나기 비법이 있었으니…. ‘기숙사 학교 생존 일기’!



영남의 알프스, 경남 양산시 어곡동 신불산에 위치한 경남외고에는 명물 ‘땅콩 수영장’이 있다. 먼저, 땅콩 수영장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 경남외고 김광호 행정실장은 “1992년에 완공된 땅콩 수영장은 넓이는 약 330제곱미터, 수심 1.2m. 수영장을 채우는 데 들어가는 물의 양은 대략 400t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땅콩 수영장에선 소독약 냄새가 나지 않는다. 잘 관리된 지하수와 계곡수를 사용해서다. 8월 한 달간 일주일에 한 번씩 총 3회 물을 채우고, 한번 사용한 물은 위생상 절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수질 관리하는 수영장이 또 있을까. 덕분에 경남외고 학생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도 좋아지니 일석이조.



홍종석(2학년) 학생은 “방학 보충 때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놀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내년에도 사용할 수 있다면 꼭 다시 친구들과 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우(2학년) 학생은 “수구도 하고 수영시합이나 잠수시합을 하거나 다이빙 영상을 찍으면서 논다. 다만, 점심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어서 이용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땅콩 수영장은 낮 시간은 남학생들이, 저녁 시간엔 여학생들이 이용한다. 이론적으로는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규칙과 예절, 양보를 중시하는 학풍 때문이기도 하다.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하며 더위를 날려버리는 경남외고의 땅콩 수영장,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달아나는 듯하다.



ps. 경남외고 TONG기자단에는 여학생 밖에 없다. 남학생 친구에게 낮 시간 수영장 모습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으나, 노느라 바빠 잊어버렸다고 한다. 여학생들이 수영하는 모습은 공개할 수 없다는 점, 양해해주기 바란다.



▶이 기사는 TONG청소년기자 김지윤·양다연·정현아(경남외고 2)이 취재하고 중앙일보 이경희 기자가 감수했습니다. TONG은 중앙일보가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9월 22일 창간하는 청소년 온라인 매체입니다. 전국 600여 명 청소년기자단이 보고 느낀 세상을 TONG에서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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