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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할머니 향한 효심 화제…"할머니 앞에서 골 넣고 싶었는데 아쉽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5.09.03 14:19
이승우.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 할머니 향한 효심 화제…"할머니 앞에서 골 넣고 싶었는데 아쉽다"



'이승우 할머니'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승우(17)의 염색 사연이 전해져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이승우는 '2015 U-17 수원컨티넨탈컵'에 참가하기 위해 소집된 그는 강렬한 핑크빛 머리로 염색을 하고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당시 이승우는 "특별한 의미는 없고 한국에 올 때마다 새롭게 하고 싶었다"고만 밝혔다.



그것이 문제였을까.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선수의 개성이다"는 의견과 "어린 나이에 너무 튄다"는 반론이 서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이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80세가 넘으신 할머니를 위한 손자의 배려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의 비난의 목소리보다 칭찬의 목소리가 더 많아졌다.



이승우 할머니. [사진 일간스포츠]
이승우의 할머니인 김영희(83)씨는 "5월에 손자 경기 보려고 직접 수원을 찾아갔었다. 하지만 22명이 뛰는 운동장에서 손자 찾기는 쉽지가 않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승우는 할머니 눈에 확 들어올 수 있는 핑크빛 머리로 물들인 것이다.



이승우의 할머니 김영희씨는 2일 열린 수원컨티넨탈컵 나이지리아전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왔다. 김영희씨는 "승우가 염색했다는 말을 듣고 이유를 물었는데 '할머니가 저번에 저 제대로 못 보셨다면서요'라는 말에 뭉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손자의 머리 스타일로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을 염려 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번 대회 끝나면 승우에게 머리 색깔을 바꾸라고 할 것"이라며 "할머니 생각하는 건 기특한데 안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는가"라 덧붙이며 "할머니 말은 거절 안하겠지"라며 안쓰러워 하기도 했다.



이승우의 할머니 김영희씨는 이승우의 부모가 맞벌이를 하던 시기에 손자를 두 살부터 열 살까지 직접 키웠다.



그래서일까 이승우는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 김씨는 "승우가 한국 오면 주머니에 있는 돈은 전부 꺼내서 용돈을 준다"며 "얼마 전 버스를 탔다가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왼쪽 팔을 다쳐 깁스를 했다. 스페인에 있는 이승우가 야단이 났다. "왜 버스를 타고 다니냐고. 택시 타고 다니라고 난리를 치더라. 많이 속상했나보다"라고 전했다.



이승우.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할머니를 위해 골을 넣겠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 날은 아쉽게 슈팅 2개로 그치며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이승우는 "할머니 앞에서 골 넣고 싶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너무 골에 욕심을 내면 경기가 안 풀리는 거 같다. 그 보다 가족과 팬들 앞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이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할머니'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이승우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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