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찰, 김기종씨에게 징역 15년 구형…“리퍼트 주한 미 대사 흉기 공격 살인 고의 있어”

중앙일보 2015.09.03 13:11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해 기소된 김기종씨(55)에 대해 검찰이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김동아) 심리로 열린 김씨의 살인미수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범행이 계획적이었고 생명과 직결된 얼굴과 목 부위를 겨냥한 점 등을 종합하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또 “처음부터 얼굴 부위를 작정한 듯 수차례 공격한 점 등을 보면 김씨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려는 의사가 매우 강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김씨가 범행 현장에서 전쟁훈련(한미연합군사훈련)을 그만두라고 외친 점, 북한이 김씨 행위를 ‘정의의 칼 세례’라며 미화하고 지지한 점 등을 고려하면 국가의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에 실질적 위험을 초래한 김씨에 대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반면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의 행위는 우발적이고 충돌적으로 발생한 상해 사건”이라며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장이라는 동기와 살해의 내적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에 대해 뒤늦게 국가보안법 위반을 적용하는 공소장 변경을 한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색깔 공세”라며 “부당한 공소권 남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흥분 상태라 사건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며 “의도했던 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