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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018학년 신입생부터 남학생 지원 가능”

중앙일보 2015.09.03 11:23
남성의 입학이 불가능하던 금남(禁男) 캠퍼스의 문이 열린다. 여성만을 입학 대상으로 제한한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에 2018학년도부터 남성의 입학이 가능해진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천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인하공업전문대학이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항공운항과에 남성도 지원할 수 있도록 대학입학전형 기준을 개선하겠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항공사 승무원을 꿈꾸던 이모(17)군의 진정으로 시작했다. 이 군은 인하공전 항공운항과에 입학하길 원했지만 여성만 입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인권위에 차별 진정을 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5월 해당 대학 항공운항과에 여성만 지원 가능 대상으로 한정한 것은 평등권 침해 차별이라 보고 신입생 모집 기준을 개선할 것을 대학 측에 권고했다.



인하공전은 “항공운항과 신설 취지는 ‘우수한 여승무원 양성’이었으나 시대가 바뀜에 따라 남학생 선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인하공전은 2016년 3월 발표 예정인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남성 모집 내용을 반영해 공표한 뒤 2018학년도부터 남성 지원자도 받을 계획이다.



인권위는 “대내외 인지도가 높은 해당 대학이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은 고무적인 조치”라며 “이번 권고 수용을 통해 직업의 고정된 성 역할 관행을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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