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누리당 대표가 김일성?…또 말실수한 황진하 사무총장

중앙일보 2015.09.03 10:59
“어제 김일성… 죄송합니다. 김성, 아! 김무성 대표께서도…”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를 ‘김일성 대표’로 잘못 불렀다. “어제(2일) 김무성 대표께서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밝힌 것처럼 정치개혁에 거는 기대가 큰 지금이야말로 정치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말하려다가 실수를 한 것이다.

당연히 회의장은 한 순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참석자들 모두 웃음을 터뜨린 가운데 김 대표는 미소를 띤 채 황 사무총장을 지긋이 바라봤다. 하지만 황 사무총장은 웃음기가 가신 굳은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는 크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황 사무총장이 당황한 것은 지난 1일에도 당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 같은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북한 지뢰 도발로 다리 부상을 입은 하재헌ㆍ김정원 하사를 방문했다고 보고하던 중 “어제(지난달 31일) 오후에 김일성 대표님을 모시고...”라면서 김 대표를 ‘김일성 대표’로 지칭한 것이다. 당시 황 사무총장은 말실수를 한 사실을 모르고 보고를 이어갔다. 이에 원유철 원내대표가 옆에서 넌지시 실수한 사실을 알려줘 ‘김일성 대표’를 ‘김무성 대표’로 급히 정정했다. 황 사무총장의 발언이 끝나자 원 원내대표가 나서 “평소 우리 총장님께서 늘 김일성 세습 정권에 대해서 항상 비판하시다보니 (그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상황을 무마해줬다.

한편 3일 황 사무총장은 “정치 개혁의 결정판은 우리 정치 밀실ㆍ계파 공천을 해소하고 공천권을 국민이 직접 행사하는 국민공천제 실현에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도 이미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 국민 앞에 여러 차례 공략하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고 어제 김무성 대표님의 양당 대표 회의 제의에 대해서 조건부 화답을 해온 만큼 조속한 결론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