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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당신, 백내장도 걱정되네요

중앙일보 2015.09.03 00:59 종합 22면 지면보기
짜게 먹는 식습관이 백내장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황인철 교수팀은 강북삼성병원·서울대병원·연세대 의대와 공동으로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2693명을 분석했더니 짠 음식 섭취와 백내장 발병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2일 밝혔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앞이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서서히 나빠지는 병이다. 안압이 올라 시신경이 상하는 병인 녹내장은 짜게 먹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 있다. 하지만 짠 음식과 백내장의 연관성이 학술적으로 분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만2693명 분석, 연관성 확인
50대 이상은 발병률 더 높아져

 연구팀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나트륨 양을 통해 상위 25%(제일 짜게 먹는 그룹)와 하위 75%(덜 짜게 먹는 그룹)를 비교했다. 제일 짜게 먹는 그룹은 나머지에 비해 백내장 환자가 1.3배 많았다. 특히 50대 이상은 미각이 둔해져서 더 짜게 먹기 때문에 백내장 가능성이 젊은 세대보다 높다고 추정했다. 황 교수는 “짜게 먹으면 안구의 나트륨·칼륨 균형이 깨진다. 그러면 안압이 올라가고 각막이 나빠져 백내장이 생기기 쉽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과 진료 부작용을 입은 사람 중에선 백내장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안과 피해구제 81건을 분석한 결과 75건(92.6%)이 수술 후 부작용이었고, 이 중 영구적인 시력상실 장애가 30건(40.0%)에 달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질환별로는 백내장이 37건(45.7%)이었고 망막질환 15건(18.5%), 녹내장 5건(6.2%) 순이었다.



정종훈·이소아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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