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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블루베리부터 IoT까지 협력기회 넓은 곳

중앙일보 2015.09.03 00:49 종합 27면 지면보기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과도 면담했다. [뉴시스]
“워싱턴주는 실리콘밸리만큼 스타트업(신생 기업)이 많아요. 빠른 속도로 혁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방한한 제이 인슬리 주지사
부산 등지 클라우드 센터로 검토
전북과 재생에너지 협력 논의도

 제이 인슬리(64) 미국 워싱턴 주지사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본지와 만나 “농업과 소프트웨어, 재생에너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워싱턴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보잉·스타벅스 등 세계적 기업의 본사가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을 15년간(1993~95년, 99~2012년) 지냈으며 2013년부터 주지사로 일하고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번 방한에 무역 사절단 52명을 대동했다. 그는 “한국과 워싱턴주는 블루베리·감자·와인 등 농산물에서부터 고도의 IT부문까지 협력 범위가 넓다”며 “소프트웨어 부문에선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사물인터넷(IoT)이 대표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실제 아마존과 MS는 부산을 비롯한 국내 지역을 클라우드 센터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또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와 만나 농업·태양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2020년까지 태양열·풍력 등 각종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0%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워싱턴주만 하더라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에 세제를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에 들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했다.



 인슬리 주지사의 이번 방한은 경제 분야에만 그치지 않고 한·미 동맹 등 안보 분야까지 범위가 넓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도 회동했다. 황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인슬리 주지사는 “숙부가 한국전 참전용사였다”며 “한·미 동맹은 경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로 심화·발전돼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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