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박껍질 팩, 라벤더 향 목욕…집에서 할 수 있죠

중앙일보 2015.09.01 00:01 2면 지면보기
꼭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집 안에서 누구나 휴가 전 컨디션으로 쉽게 돌아갈 수 있다. 먹다 남은 수박껍질과 욕조·매트만 있어도 피부를 화사하게 만들고, 근육통을 풀고 신체·정신적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휴가 후유증에서도 벗어나고 가을 환절기에 건강을 지키는 1석2조의 ‘바캉스 애프터 케어법’을 알아본다.





1. 자외선에 열 받은 피부…

감자·오이·양배추 팩





증상 태양이 내뿜는 자외선은 섹시한 구릿빛 피부를 만들어 주지만 피부에 발암물질을 심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장벽이 약해져 피부의 수분량도 크게 줄어든다.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장시간 강한 햇빛에 노출될 경우 피부가 붉어지고 따끔거리거나 벗겨질 수 있다. 휴가철 흔한 ‘일광화상’이다. 피부 장벽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광화상으로 피부 껍질이 일어났다고 억지로 벗겨내는 건 좋지 않다.



해소법 우선 찬 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찜질한다. 우유 마사지도 피부 열감을 가라앉힐 수 있다. 또는 감자·오이·양배추 중 하나를 갈아 밀가루에 섞고, 피부에 거즈를 올려놓은 후 그 위에 펴바른다.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수박을 활용하면 뜨거운 햇빛에 노출된 피부의 온도를 식힐 수 있다. 수박의 흰 속껍질 즙을 고운 천에 거른 후 레몬즙과 함께 섞어 스프레이 공병에 담으면 휴대용 미스트로 사용할 수 있다.



 단, 피부가 벗겨지거나 민감하다면 이 같은 DIY 팩의 원료에서 미생물·이물질에 감염되거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한다. 감자·오이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DIY 팩보다는 화상 치료 연고를 바르는 게 안전하다. 수영장 물에는 염소 같은 소독제가 다량 들어 있다. 염소는 피부의 보호장벽인 지질을 없애 피부가 수분을 잃고 건조하게 한다. 미네랄이 든 물을 수시로 마시고 수분이 많은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클렌징→보습 및 영양 공급→스페셜 케어까지 단계별 스킨케어 순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스킨케어 제품은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게 순하면서도 피부 진정·보습 효과가 좋은 천연 원료의 제품을 택한다.





2.격렬한 운동 후 근육통 …

걷기·스트레칭·스파





증상 휴가 때 장시간 자동차·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면 ‘삭신이 쑤신다’는 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으면 척추 피로증후군이 발생해 목·어깨·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래프팅·바나나보트·워터슬라이드같이 물 위에서 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갑자기 회전할 때가 많다. 자생한방병원 안용준(한방재활의학과) 한의사는 “이때 평소 잘 쓰지 않던 근육·관절·인대에 무리가 가해지고 근육통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소법 휴가 후 1~2주 동안 하루에 20~30분, 일주일에 3~4회 정도 걷기나 스트레칭·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 몸속에 쌓인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 동작은 근육·관절·인대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정도의 강도가 적당하다. 따뜻한 찜질 팩을 두르거나 전신욕·반신욕·족욕 같은 스파를 하는 것도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차움 면역증강센터 조성훈 교수는 “체온이 1도 올라가면 기초대사량이 10% 늘어난다”며 “기초대사량이 늘면 피곤할 때 체내에 쌓이는 젖산과 피로물질이 체외로 배출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38~40도의 물에 20~30분 몸을 담그면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세로토닌·엔도르핀·아드레날린 같은 물질을 뇌에서 분비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스파 시 아로마향을 물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후각을 자극해 뇌에 신호를 전달한다. 라벤더향은 근육을 이완한다. 스파 후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키위·레몬 주스를 마시면 피로감을 확실히 떨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봉침으로 관절을 치료하기도 한다.



3.흐트러진 수면 리듬 …

우유 한 잔, 따뜻한 샤워





증상 휴가 때 무리한 여행 일정과 늦은 취침시간, 장시간 운전 등으로 평소보다 수면 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쉽다. 휴가 후 평소의 수면 리듬을 회복하기까지 2~3일 정도 불면증 및 무기력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



생체리듬은 대뇌의 호르몬인 멜라토닌·코르티솔이 조절한다. 건국대병원 박두흠(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휴가 중 불규칙한 생활이 밤에 멜라토닌 호르몬을 적게 분비하게 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낮에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일할 때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해소법 식사·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잠들기 전 숙면을 위해 혈관·근육을 이완하도록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도움이 된다. 낮에 잠을 이기려고 카페인이 든 음료를 무리하게 많이 마시면 불면증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커피를 마셔 잠을 이기려 하는 것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눈 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후 일주일 정도는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한다. 하루 7~8시간은 충분히 잠을 잔다. 여기서 더 오래 잠을 자면 오히려 피로가 쌓이고 수면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4.큰 일교차로 인한 감기 …

한방차, 복숭아 화채





증상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몸이 으슬으슬하고 쉽게 피곤하다. 이 기간엔 체온과 함께 면역력이 떨어지는 데다 휴가 후 생활리듬을 완벽하게 되찾기 전이어서 감기 같은 잔병치레를 하기 십상이다. 건강한 성인도 어느 순간 면역력이 저하됐거나 바이러스가 침입했다면 세균이 체내에서 작동해 감염을 일으킨다.



 특히 환절기 감기 바이러스에 걸렸다면 세균은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감기에 더 잘 걸린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200종이 넘는다. 그중 환절기 감기는 리노바이어스가 원인균일 가능성이 크다. 이 균은 보균자와 접촉하면 잘 전파되고 공기를 통해 눈·표면에 들러붙어 감염을 일으킨다.





해소법 환절기 감기는 예방백신이 없다. 감기에 걸렸다면 면역력을 높여 감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환절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방차로 메밀·둥굴레·서목태·보리·당귀차 등이 추천된다. 블루베리·토마토·굴·전복·감자·고구마 등은 영양가가 풍부한 제철 음식이다. 이 중 ‘바다의 산삼’이라는 전복은 글리신·아르기닌 같은 아미노산이 많아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 블루베리·토마토는 면역력을 높이는 수퍼푸드로 익히 알려져 있다. 무·생강·천마도 면역력을 높이는 수퍼푸드로 통한다. 무에는 비타민C와 소화효소,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많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피를 맑게 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천마(天麻)는 ‘하늘이 내려준 신약’으로 통할 만큼 원기를 보강한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로 화채를 만들어 먹으면 맛있으면서 수분과 비타민·미네랄을 쉽게 보충할 수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