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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학재 의원, 친박 유정복 시장에 단식 항의

중앙일보 2015.08.30 18:13
[사진 이학재 의원]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재선, 인천 서·강화갑)은 30일로 닷새째 단식투쟁 중이다. 인천시 청사 신축 후보지에 서구의 루원시티(신도시)를 포함시켜 논의해 달라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현 청사 부지(남동구 구월동)에 신청사를 짓는다는 걸 전제로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9월 말이면 용역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30일 본지 통화에서“청사를 어디에 지을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현 청사위치를 전제로하는 건 부당하다”며 “최소한 루원시티를 포함해 다른 장소와 비교검토하라는 건 매우 합리적인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001년이후 광역시·도 청사를 신축할 때 제자리에 지은 경우는 서울시청밖에 없다”며“루원시티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여의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인천내에서도 현 구월동 청사보다 중심지”라고 말했다.



또 루원시티로의 시청 이전은 “수년째 답보 상태에 있는 루원시티의 개발을 촉진해 인천시의 부채를 줄이고, 구도심 경기를 살릴 수 있을 것”이란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현재 루원시티사업이 지체되면서 발생하는 하루 이자만 3억원에 달한다.



‘총선을 의식한 지역구 챙기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단식 투쟁까지 감행한 이유는 뭘까.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통한다. 이 의원은 2012년, 유 시장은 2007년 각각 박근혜 대선·경선후보 비서실장 출신이다. 오히려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이 특혜 시비로 이어질까봐 유 시장이 아예 개입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의원은 “현 청사부지를 고집하는 게 유 시장의 뜻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진행되는 정책을 바꾸려면 우선 공론화를 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총선 의식 행보란 지적에 대해선 “9년 전부터 같은 주장을 해왔고 인천시민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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